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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업계로 확산되나

국민연금, 내년 하반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공식화
현재 참여기관 13곳…"국민연금 결정으로 점차 증가할 듯"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12-04 12:39

▲ 600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을 공식화했다.ⓒ픽사베이

600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을 공식화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이다. '큰 손' 국민연금의 공식 도입 결정에 따라 자산운용업계를 중심으로 도입 기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미국, 영국 등 20여개 국가가 도입하고 있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국민연금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투자회사 가치 향상과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도입 방침을 밝혔다. 다만 도입 시기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단순히 투자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지난 7월부터 책임투자·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책임투자 활성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의 연구 중간 결과를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했다.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은 기금의 장기적, 안정적 수익제고를 위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활성화 및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큰 손'인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공식화에 따라 도입 기관이 점점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기관은 한국투자신탁운용·메리츠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PEF 운용사 포함) 11곳, 서스틴베스트·제브라투자자문 등 자문사 2곳으로 총 13곳이다.

그러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계획서를 제출하고 참여를 준비 중인 기관은 훨씬 많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44곳, KB생명·KB손해보험 등 보험사 2곳, KB증권·IBK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 KB국민은행 등 총 50곳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결정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늘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연금을 운용할 연기금 투자풀을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유무를 평가 요소에 반영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고려는 할 것 같다"며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의 실효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진짜 고객 자산을 지키키 위해서 상장사 주주총회에 가서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낼지, 거수기로 그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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