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장, 3파전 속 복마전 예고

송고 2017.12.06 14:21 | 수정 2017.12.06 14:21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정회동·황성호·김봉수 등 하마평…이번 주 회추위 구성

회원사 투표로 금투협 회장 결정 "배경보다 능력 중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금투협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시작된다.ⓒ데일리안DB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차기 금투협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후보군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연임이 유력시되던 황 회장의 재선 불출마로 여러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기 금투협 회장 후보군으로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회동 전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정 전 사장(1956년생)은 용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80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LG그룹 회장실 부장, LG투자신탁운용 지원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흥국증권 대표를 맡았고 이후 NH농협증권 사장, 아이엠투자증권 대표, KB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15년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황성호 전 대표(1953년생)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황 전 대표는 국제적인 금융통으로 통한다.

씨티은행 소비자금융부 지역본부장, 그리스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한화은행 헝가리 행장 등을 지냈다. 이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PCA그룹 아시아지역 자산운용사업부 부대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1953년생)도 하마평에 올랐다. 청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한 김 전 이사장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키움닷컴증권 대표, 키움증권 부회장 등으로 재임했다. 2009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2015년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와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주 중으로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금융투자협회는 공모를 통해 회장 후보 등록을 받고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후보자를 2~3명으로 추린 다음 내년 1월말쯤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원사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회원사 한 곳당 한 표를 행사하고 협회비 분담비율에 따라 회원사별로 가중치를 둔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4일부터 시작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투협 회장은 인물이나 배경보다는 업계를 대변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고 회원사들의 냉철한 판단이 투표에 반영돼왔다"며 "쟁쟁한 후보와 경쟁했던 박종수 전 회장도 대형사, 중소형사를 막론하고 일일이 회원사를 방문해 본인의 공약과 협회 발전방향 등 비전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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