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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항소심, 삼성 "특검의 '삼성은 다르다' 결론 앞세운 추단"

독대 시 현안 준비조차 안해…허위진술 아닌 사실
"정경유착 근원 결론 위해 묵시적 청탁 개념 내세워"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12-06 16:5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11차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특검의 "삼성은 다른 기업과 달랐다"는 주장에 결론을 앞세워 모호한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서울고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항소심 11차 공판에서 삼성과 다른 기업들의 출연의 차이점을 주장하며 '태도의 차이'를 언급했다.

특검팀은 "SK그룹은 K스포츠재단 출연 요구를 받았을 때 사업계획서가 부실하다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비덱스포츠의 계좌로 바로 송금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우회적 지원 등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삼성은 적극적으로 출연했다"며 "삼성은 대가성을 바랐기 때문에 SK와 태도의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에 대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기업 현안을 준비한 점을 지적했다. LG그룹 고위 임원이 안 수석과 연락을 주고받은 문자가 나온 만큼 삼성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러면서도 LG그룹 고위 임원의 진술 중 총수와의 관련성을 부정한 점은 허위진술이라고 태도를 달리했다. 특검은 "경제수석이 요구한 것을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은 허위"라며 "관련자들은 총수와의 관련성을 허위진술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 관계자들의 진술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단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삼성은 현안을 정리해 전달하지 않았던 점을 보면 오히려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맞섰다. 더불어 LG그룹 측이 안종범 수석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언급한 현안도 창조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일반적인 내용으로 청탁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검의 허위진술 주장에 대해서도 "모든 기업들이 단독 면담 때 재단 출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건 은폐하는 게 아니라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또한 "삼성이 다른 기업과 다른 게 있다면 수익을 많이 올리고 수출을 많이 하는 국내 최대 기업이라는 점"이라며 "그래서 권력으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았고 후원금을 냈다"고 항변했다. 이어 "정경유착의 근원이라는 결론을 앞세우다보니 묵시적·포괄적 현안이라는 모호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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