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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마세라티, '메이드 인 이태리'의 입맛 높인 주행기

올해 한국시장 2000대 돌파 눈 앞…'세계 4위 마켓' 성장
모터 스포츠 기반의 스포츠 DNA와 미래 기술의 조화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12-07 07:31

▲ 마세라티 라인업. 왼쪽부터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기블리. ⓒFMK

이탈리안 명차 마세라티는 지난해 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를 통해 '도깨비차'로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사실 차를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마세라티는 벤츠, BMW 등 독일차와는 다른 한 수 위의 드림카로 꼽힌다. 단순히 자동차라기엔 부족한 하나의 명품으로 취급되는 브랜드랄까.

어쨌거나 일반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단숨에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가 된 마세라티는 올해 국내 판매 2000대 돌파를 눈 앞에 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한국시장의 성장세는 남달라 세계 4위 규모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마세라티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 출시로 럭셔리카 시장을 완전히 커버하면서 판매 볼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명품'의 고장 이탈리아에 걸맞는 우아한 럭셔리함과 으르렁거리며 심장을 끓어오르게 하는 시그니처 사운드는 마세라티를 스포츠 세단의 정수로 불리게 했다.

역사와 전통가치를 고수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과의 절묘한 조화를 자랑하는 2018년형 마세라티 모델들을 만나봤다.

▲ 마세라티 기블리. ⓒFMK

◆기블리, 젊은 스포츠 세단의 재탄생

기블리는 마세라티 세단 라인업 가운데 보다 가벼운 체급의 모델이다. 1억원대의 스포츠 세단인 기블리는 마세라티 특유의 감각적인 스포츠 감성과 여타 비즈니스 세단을 능가하는 럭셔리한 안락함이 묻어있다.

특히 기자가 탄 그란루소 트림은 럭셔리 세단의 감성이 돋보이는 모델로 실내 인테리어의 가죽 질감과 기본 적용된 에르메네질노 제냐(Ermenegildo Zegna) 실크 소재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외관은 크롬 마감의 프론트 범퍼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미래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시동을 건 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 트윈 터보 V6 가솔린 엔진이 내뿜는 낮고 단단하게 으르렁 거리는 음성에 집중했다. 체구가 작은 기자에게는 낮게 깔린 차체와 스티어링휠이 시야를 방해해 전방 시야에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집중력있게 주행할때는 불편함이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아 도로 위로 나서면 적당한 무게감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매끄럽운 조향감을 제공한다. 자동 8단 변속기와 조합해 최대출력 430마력과 최대토크 59.2kg·m의 힘을 내는 엔진은 4초대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으로 경쾌하고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발휘한다.

'기블리 S Q4' 4륜 구동이 주는 지면과의 접지력이 인상적인데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흔들림 없는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바람이 강한 다리 위를 달리거나 시내주행 중에도 잘 조율된 악기처럼 배기음 외엔 운전을 방해하는 소음은 느껴지지 않아 운전에 집중력이 붙고 재미가 느껴졌다.

▲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FMK

◆콰르로포르테,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석…우아한 역동성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 플래그십 세단다운 우아한 실내외 디자인이 눈길을 잡는다. 기자가 탄 그란스포트 트림은 깊이있는 블랙의 전후면 범퍼와 세타 로고의 존재감이 한층 우아한 역동성을 강조했다.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민첩한 몸놀림과 역동적인 움직임 때문에 벤츠 S클래스를 능가하는 큰 몸집이 전혀 의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블리와는 또 다른 주행감을 선사한다. 파워 스티어링은 운전자의 의지를 완벽하게 반영해 날카로운 핸들링을 만들어 주고 기블리처럼 가벼움은 없지만 스포츠 감성을 자랑한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이전 모델보다 20hp 증가한 최대출력 430마력, 3.1kg.m 높은 59.2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초중반 rpm부터 풍부하게 토크를 발휘한다. 가속력은 인천대교를 지나 쭉 뻗은 영종도의 도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3.0리터 V6엔진은 청량한 배기음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시속 160km/h로 속도를 올린다. 단호하게 달리는 쾌감이 시원시원하다.

레이싱카의 DNA가 녹아들어 제동감 역시 민감하면서도 승차감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끌어내 탄탄하면서도 듬직했다.

▲ 마세라티 르반떼. ⓒ마세라티

◆르반떼, 볼륨 확대 이끈 제대로 된 럭셔리 SUV

그리고 여심을 자극하는 '도깨비' 김신의 차, 르반떼를 마주했다. 거구에도 날렵함에 돋보이는 얼굴과 특유의 프로포션을 강조한 측면 실루엣이 맘에 든다.

실제 탑승하니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이 추가돼 살짝 도어를 닫아도 '착' 하고 닫히는 게 기함에 들어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SUV 모델인만큼 높고 시원시원한 운전석의 개방감이 운전을 편하게 해줬다.

르반떼는 주행의 질감이 튀지 않으면서 높은 차체에도 노면을 크게 타지 않는 부드러움과 흥미로웠다. 전자식 댐핑 컨트롤 시스템와 에어 서스펜션이 쾌적한 승차감을 확보하고 낮은 무게중심이 안정감을 더한다.

이날 시승모델 가운데 반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해볼수 있는 모델이기도 했는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 결합해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