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7~9월(2017사업연도 2분기) 기준 조사
수수료 수익과 고유재산운용 이익 축소 원인
전업 투자자문사의 올해 7~9월(2017사업연도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의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사의 7~9월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전분기(284억원) 대비 94.4%나 급감했다.
이는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운용이익이 각각 49억원, 339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304억원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계약고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17.1% 줄어든 238억원이었다. 고유재산운용수익은 전분기 대비 93.1% 감소한 25억원에 머물렀다.
4월~6월(2017사업연도 1분기)는 주가지수 급등으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급증했다. 금감원은 이번 분기에는 주가지수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증권투자이익과 파생상품투자이익이 각각 275억원, 64억원 감소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66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62사는 흑자(158억원)를 냈으나 나머지 104사는 적자(-142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전분기(87사) 대비 17개사 증가한 반면 흑자회사수는 전분기(70사) 대비 8개사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로 전분기(19.7%) 대비 18.6%포인트 하락했다.
전업투자자문사의 9월 말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2조9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3.0% 감소했다. 투자자문 계약고가 1000억원 늘었지만 투자일임 계약고가 5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2015년 6월 말 대비 1/3 수준이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9월 말 기준 175사로 6월 말보다 10개사 증가했으며 임직원수도 44명 늘어난 1178명이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는 중이며 2015년 6월 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수익성 및 성장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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