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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비상 걸린 KTB투자증권…주식매입 배후설 ‘모락모락’

KTB 52주 신고가, 주식매입 배후에 대한 관심 집중
시장에서는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에 주목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12-07 11:11

▲ 지난 6일 KTB투자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주식 매입 배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KTB투자증권, 네이버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경영권 분쟁 이슈에 휘말린 KTB투자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주식 매입 배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냉기류가 흐르는 이들 주주는 분쟁설 해소를 위해 최근 실시한 긴급 이사회에서도 중재안을 찾지 못하고 맥없이 논의를 마무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 매수 배후설이 감도는 KTB투자증권의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6일 증시에서 KTB투자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0.60%(790원) 오른 46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TB투자증권은 장 중 한때 4935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도 경신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KTB투자증권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증권사 창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순으로 상승세는 금융투자사를 비롯한 기관 등이 주도했다. 개인이 15억원어치 주식을 팔 동안 기관과 금융투자업계는 각각 13억원어치, 23억원어치 사들였다.

KTB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와 기관 등이 주된 투자자로 나오는데 이들이 무슨 의도로 주식을 사들이는지 추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급등한 KTB 주가를 두고 경영권 분쟁 가능성과 적대적 M&A(인수합병)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는 쪽이 많다. 적대적 M&A 시도가 사전 협의 없이 전격적이고 기습적으로 이뤄지는 측면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반대로 ‘적대적 M&A 방어’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풀이하는 쪽도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KTB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설은 최근 KTB 긴급 이사회 소집으로 뚜렷해졌다.

최대주주(21.96%) 권성문 회장은 부동산·항공 등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증권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대주주주(16.39%)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대표이사 사장을 영입했다. 게다가 이 부회장은 추가로 지분을 사들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지분이 권 회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검찰 수사를 받은 권 회장이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회사 3곳에 대한 검사를 통해 권 회장에 대한 혐의 2~3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한국에서 적대적 M&A는 몇번 시도됐지만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2008년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를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했지만, 제일화재 관계사였던 한화손해보험이 백기사로 등장함에 따라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7일 오전 10시20분 증시에서 KTB는 전일대비 280원(6.05%) 하락한 4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거래량은 약 80만주, 거래대금은 약 36억원으로 매수 상위 창구는 키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