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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환율에…달러 인버스 ETF "짭짤하네"

연초 1200원하던 원·달러 환율, 1100원 무너져 2년래 최저점 형성…추세 장기화 전망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등 3개월 7% 수익…1100원대로 상승 전망도 있어 '유의'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12-07 11:07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연초 1208.원에서 최근 2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1100원을 하회하고 있다. ⓒEBN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다. 다만 환율 반등 전망도 나오면서 장기 투자에 부적합하다는 점이 재부각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연초 1208원에서 최근 2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1100원을 하회하고 있다. 전일에는 7.9원 급등하는 등 변동성 확대로 인해 달러 인버스 ETF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1월 들어 1100원이 붕괴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장중 1075.50원까지 하락하며 2015년 5월 이후 최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반등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화 수요 확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달러 약세 영향, 내부적으로는 국내 경제 개선 기대로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환율이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추세로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달러 인버스 ETF에는 활기가 돈다.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자산이 하락장일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하락장이 본격화된 지난 3개월 7.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7.22%, 달러선물 ETF 강자로 거론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7.19%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1년 수익률은 11.19%에 달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를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선점 효과로 인해 달러 인버스 ETF의 총 운용규모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일 원·달러 환율 급등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달러 인버스·레버리지 ETF 상품은 미국달러선물 지수나 미국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달러 등락에 연동되기 때문에 전술적 투자 상품으로 여겨져 장기투자로 적절하지 않다는 점은 한계다.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는 연금저축계좌에서도 편입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 트럼프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해 12월에 1100원대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지금껏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가 종료됐고 단기간 내로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낮아 원화 강세압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