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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노조 "수출입은행, 수주 영업 중단 지시"

  • 송고 2017.12.08 07:18 | 수정 2018.03.06 13:42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수은 경영관리단, 영업실장에 직접 수주 영업 정지 지시

성동조선 노조 "회사 수주 영업까지 수은에 통제 받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지회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앞에서 서울 상경집회를 실시하고 있다.ⓒEBN

성동조선해양지회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앞에서 서울 상경집회를 실시하고 있다.ⓒEBN

성동조선이 즉시 계약 체결이 가능한 수주에 대해서도 채권단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요구에 따라 현재 모든 영업이 중지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사부터 결과발표까지의 과정과 수주영업 통제는 청산에 끼워 맞추기"라며 "실사 결과가 성동조선을 청산하기 위한 기획이 아니라면 지금 즉시 사업장의 수주 영업 및 계약을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지난 7월 이후 수주가 진행되지 않는 원인과 실질적인 수주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수출입은행을 상대로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함께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파견된 경영관리단이 직접 성동조선해양 영업실장(전무)에게 조만간 실사 결과가 나오니 선박 건조를 위한 추가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하지 말라고 통보했고 현재 모든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이를 근거로 EBN은 채권단인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더 이상 선박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상 더이상 수주하지 말라는 것과 다를바 없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은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성동조선해양 홍보팀은 수출입은행이 LOI가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아니다"라는 해명 자료를 보내왔으나, 당사자인 수출입은행은 직접 해명하지 않아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 등 선박 수주 영업까지 사실상 수출입은행의 모든 통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성동조선해양 노조 측은 금융권으로부터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크다는 실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 이같은 입장을 전달받았다. 성동조선 노조는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에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사를 방문해 조규열 수출입은행 부행장과 면담을 진행했고, 조 부행장은 "해외 선사들과 최대 14척에 달하는 선박 수주건을 방해하거나 막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10년부터 자율협약 상태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3명, 무역보험공사 1명, 농협 1명 등 총 5명의 경영관리단이 수주 영업 외 전반에 걸쳐 관리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앞 성동조선해양지회 천막농성장.ⓒEBN

한국수출입은행 앞 성동조선해양지회 천막농성장.ⓒEBN

함께 논란이 되는 쟁점은 이들 수주건이 실사 보고서에 포함이 됐는지, 그렇다면 성동조선해양의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크다는 금융권의 논리가 맞는지다. 또한, 수출입은행에서 주장하는 저가 수주의 문제도 있다.

실제 성동조선해양이 당장 그리스 선사들로부터 수주 계약이 가능한 선박 6척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기준 총 3억5000만 달러에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규모다.

한화로 환산하면 3831억원 규모에 계약이 체결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금융권이 본 존속 가치 2000억원보다 크고 여기에 앞서 그리스 키클라데스로부터 수주한 11만5000DWT급 원유운반선 5척(3억3000만 달러, 한화 3612억원)을 포함하면 한화로 7000억원을 넘어선다.

옵션을 포함해 최대 14척의 선박을 수주할 경우 존속 가치는 더 높아지며, 실사 결과에 대해서는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노조 측은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동조선해양이 수주 계약을 앞둔 선박들 가운데 한 선종은 12월 중순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성동조선해양이 논의 중인 선가보다 낮은 저가에 중국 조선소에 수주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고 노조 측은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은 저가 수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클락슨 기준 선가보다 높고 중국 조선소보다 더 높은 고가에 계약이 이뤄질 수 있는 규모다.

성동조선해양 노조는 "수출입은행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이냐는 노조 측의 물음에 수출입은행은 답변을 명확히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권한인 선박 수주 계약까지 통제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내놓지 않고, 금융권이 책임을 피하려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성동조선해양은 물론 중형조선소의 앞날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해결할 이들 수주 일감을 확보해야만 하고 그래야 근로자들 모두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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