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락에 빚내 주식투자한 개미들 '울상'

송고 2017.12.08 11:54 | 수정 2017.12.08 15:52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5조3000억원 돌파…코스닥 이달 들어 2.33% 급락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株 '우수수'…빚내 투자한 개미들, 손실 가능성 커

코스닥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빚내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픽사베이

코스닥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빚내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를 점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업종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신용융자 잔고는 증가해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전일 대비 578억원 늘어난 10조1441억원으로 3일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376억원 증가한 5조3434억원으로 하루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지난 4일 하루를 제외하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800선을 넘보던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빼고 매일 하락했다.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17.96포인트(2.33%) 떨어져 750대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은 시총 상위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2.85% 떨어졌다. 의료정밀기기 업종지수도 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각각 코스닥 시총 1~3위를 차지하는 셀트리온(-3.05%), 셀트리온헬스케어(-15.02%), 신라젠(-12.58%)이 동반 하락했으며 메디톡스(-4.66%), 바이로메드(-9.39%), 휴젤(-5.09%), 셀트리온제약(-11.49%) 등 시총 20위권 내에 있는 대부분 제약·바이오주도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코스닥 제약,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신용융자 잔고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빚을 내 제약·바이오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6일 기준 제약과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신용융자 잔고 합계는 972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의 18.18%를 차지한다. 업종별로 보면 6일 기준 제약 업종 신용융자 잔고는 8290억원으로 이달 들어 471억원 늘었다.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신용융자 잔고는 1430억원으로 23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의 장기적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올해 하반기만큼의 상승률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주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싫현 매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제약·바이오주 실적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가 흐름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하반기처럼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USD$	1377.5	▲1.5
EUR€	1472.5	▲0.1
JPY¥	888.3	▼0.5
CNY¥	189.4	▼0.1

코스닥 급락에 빚내 주식투자한 개미들 '울상'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