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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돈내고 회사 다녀라?... '벼랑 끝'에 내몰린 KDB생명 직원들

  • 송고 2017.12.08 14:45 | 수정 2017.12.08 14:51
  •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유상증자안 퇴짜 맞은 KDB생명, '우리사주 매입·임금동결' 추가

노사 간 비공개 협상 진행중…직원들 저항 기류에 협상 난항

KDB생명 본사 전경(좌)과 로고(우).

KDB생명 본사 전경(좌)과 로고(우).

유상증자 제동으로 고립무원에 빠진 KDB생명이 또 다시 허리띠를 졸라맬 전망이다.

증자 조건으로 직원들의 우리사주(기업이 근로자에게 자사의 주식을 보유하도록 권장하는 제도) 매입과 임금동결이 급부상하면서 KDB생명 노사 간 치열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우리사주 매입과 임금동결을 놓고 노사 간 비공개 협상에 돌입했다.

사측은 직원들이 직급별로 차등해 우리사주를 매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 인당 최대 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누적결손금 2200억원이 해소될 때까지 임금을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KDB생명은 협상이 성사될 경우 100억원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의는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KDB생명의 자구노력 방안이다.

KDB생명은 최근 산은에 총 5000억원대 증자를 요청했으나 산은이 이에 대해 "증자 외 다른 방안도 검토하라"며 보완을 요구했다. 'KDB생명의 비용절감 등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이동걸 산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KDB생명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 마련을 위해 산업은행과 KDB생명이 머리를 맞댄 결과 임금동결과 우리사주 매입 권유로 가닥을 잡았다”며 “산업은행도 이 같은 추가 자구안에 우호적인 반응이라 조만간 타협이 완료돼 유상증자가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IFRS17(신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까지 겹쳐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KDB생명이 우리사주 매입까지 요구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무리한 희생 강요라는 우려도 나온다.

KDB생명 직원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염두 해 두고 희망퇴직과 지점·조직 축소 등 구조조정을 이미 시행한 상태인데 직원들에게 추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마른수건을 쥐어짜는 것과 다름없다”며 “현 상황에서 임금동결과 우리사주매입 요구는 돈을 내고 회사를 다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저항하는 기류가 보이면서 노사 간 협상이 쉽지는 않을 조짐이다.

KDB생명의 영업력 등 경영실적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 9월 말 별도기준 누계 보험영업이익은 2조47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월 말 누계 -51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2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도 -53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56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9월 말 현재 RBC(지급여력)비율 역시 116.18%로 자칫하면 100% 미만으로 주저앉을 조짐이다.

금융감독원은 RBC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권고 등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KDB생명의 RBC 비율을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에 맞추기 위해선 2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더라도 실적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밑빠진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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