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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ABL생명에 900억원 유상증자…RBC비율 안정화 차원

올해 두번째 증자…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올해 말 RBC 209% 예상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등록 : 2017-12-13 11:38

▲ ABL생명 본사.
중국 안방그룹지주회사가 대주주인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이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보험은 전일 이사회를 열어 935억원 규모의 구주우선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는 지난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180억원을 진행한데 이은 올해 두 번째 증자다.

ABL생명의 지분은 안방그룹지주회사가 100% 보유하고 있으며, 안방그룹지주는 홍콩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자금을 투입해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았다.

증자 배경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올해 말 지급여력비율(RBC)이 209%로 예상되면서 RBC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ABL생명은 지난 9월말 기준 RBC비율이 234.9%로 앞선 6월 250.8%에 비해 15.9% 떨어진 상황이다. 외국계 생보사중에서 동양생명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ABL생명은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두고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금리 인상기에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아온 이들 보험사는 역마진 상황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부채가 급격히 불어나면 이 금액만큼 자본(기타포괄손익)이 줄어든다.

게다가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4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총 자본 역시 1조4500억원 수준이나 이익잉여금이 -2672억원으로 자본금을 까먹는 실정이다.

ABL생명은 지난해 12월 대주주가 안방보험으로 변경된 이후 저축성보험 위주의 외형성장을 추구하다 최근들어 IFRS17 등을 대비해 보장성보험 영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최근 ABL생명과 동양생명의 자본이 얼마나 부족한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니터링 중이다.

아울러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제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IFRS17 준비가 제대로 돼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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