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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늘리는 권성문 KTB투증 회장...경영권 방어 나선다

권 회장, 4일 만에 또 지분 매입…이병철 부회장과 지분율 격차 확대
경영권 분쟁에 KTB證 주가↑…"백기사 요청도 경영권 방어의 한 방법"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12-13 14:16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4일 만에 지분을 추가 매입해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과의 지분율 차이가 더 확대됐다. 사진 왼쪽부터 권성문 회장, 이병철 부회장.ⓒKTB투자증권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4일 만에 지분을 추가 매입해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를 더 넓혔다. 수십억원을 쏟아부은 잇단 지분 매입으로 권 회장이 경영권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과 전날 KTB투자증권 보통주 46만8692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난 8일 6년 만에 지분을 매입한 이후 4일 만에 또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이에 권 회장의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기존 23.51%에서 24.29%로 증가했다. 이병철 부회장(16.39%)과의 지분율 차이도 7.12%p에서 7.9%p로 벌어졌다. 전날 종가(4625원) 기준 보유 지분의 금액 차이는 220억원이다.

권 회장의 연이은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권 회장과 2대주주인 이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권 회장이 경영권 방어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공동경영체제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불화설이 돌면서 경영권 분쟁 양상을 띠기 시작했고 지난 여름부터 두 사람이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면서 경영권 분쟁 논란에 불이 붙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5.81%에 불과했고 권 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도 16.15%p에 달했으나 이후 이 부회장이 꾸준히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16.39%까지 끌어올림으로써 권 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는 5.57%p까지 좁혀졌다.

권 회장이 반격에 나선 것은 이달 8일부터다. 1000만주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4일 만에 또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소문이 퍼지자 KTB투자증권 주가도 이달 들어 수직 상승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31.01% 급등했다. 주가 급등으로 권 회장도 지분 매입에 거액을 쏟아부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12일 종가로 계산하면 권 회장은 두 번의 지분 매입에 총 62억원을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출처에 대해 회사 측은 권 회장 개인 재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의 개인 재산은 보유 상장주식만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권 분쟁이 있는 회사의 경우 주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 추가 지분 매수에 예전보다 더 큰 자금이 필요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방법이 지분 매입만 있는 게 아니고 기존 주주 동의를 얻어서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KCC가 백기사로 나선 것과 같이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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