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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춘추전국시대"...소셜유통 빅3, 연달아 출사표

올해 쿠팡·위메프·티몬 일제히 판매 중개 방식 도입
규제 회피, 외형 확대 등 업종 전환 배경에 관심 쏠려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12-13 15:00

▲ ⓒ연합뉴스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통신판매업) 빅3가 연달아 G마켓·11번가·옥션 등이 주도하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쿠팡을 비롯한 '소셜커머스파' 3총사와 G마켓이 주도하는 '오픈마켓파' 터줏대감 3총사간 오픈마켓 패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치열한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마켓이 사실상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티몬을 마지막으로 쿠팡·티몬·위메프 소셜 빅3 전부가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을 전격 도입한다. 이들은 기존 통신판매업 지위를 유지하면서 판매방식만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을 차용할 계획이다.

소셜 빅3는 올해 초 쿠팡을 시작으로 오픈마켓 시장 진출에 집중해 왔다. 위메프는 내일(14일)부터 중개업 방식의 '셀러마켓'을 시작하며, 티몬은 연내 '관리형마켓플레이스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셜업체들의 오픈마켓 전환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좁혀지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비교적 규제가 약한 오픈마켓 시장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은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과 달리 판매수수료를 공개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거나 업체 간 수수료 담합 등을 제재할 방도가 없다. 실제 오픈마켓 3개 업체는 최근 수수료 담합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판매자와 소비자 간 분쟁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쉬운 사업구조다. 오픈마켓은 밴더에게 상품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 상품 판매 주체가 아니다. 오픈마켓들은 소비자 분쟁 회피 문제로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일례로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으로 '옥시' 판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을 때 오픈마켓 3사에서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뤄졌었다. 당시 업체들은 오픈마켓 자체에는 제재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미온적 대처로 지적을 받았다.

반면 소셜커머스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판매하거나 일반 판매자와 제휴를 맺고 상품을 판매하는 '딜' 을 운영해왔다. 상품 판매 주체로써 대형 유통업체들과 같이 직접적 규제를 받아온 셈이다.

여기에 소셜커머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점도 오픈마켓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

소셜커머스들은 일일이 상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일반적인 판매 방식으로는 상품 구성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밴더의 활동이 자유로운 오픈마켓은 상품 데이터 규모에서 월등히 앞서있다.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가 각각 8000만~9000만개, 5000만~6000만개 상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소셜 3개 업체는 500만개도 안되는 상품으로 경쟁하고 있다. 쿠팡, 티몬, 위메프 3개 소셜업체의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셜 업체들은 오픈마켓 도입이 업종 전환의 의미보다는 사업 확대의 차원으로 해석되길 원하고 있다. 이들은 오픈마켓 판매방식이 소상공인의 판매경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경계가 없어 업종 전환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다만 거래액이나 적자 규모로 봤을 때 오픈마켓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보니 (소셜커머스)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오픈마켓 시장의 핵심 열쇠인 인기 셀러(판매자) 영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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