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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중에 SM상선·팬오션 동행…중국서 탈출구 찾나

13일 우오현 SM상선 회장, 최성호 팬오션 실장 방중
화주 확보 등 중국 해운업계와 협력 논의 기대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2-13 16:30

▲ 우오현 SM그룹 회장.ⓒEBN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방중 경제사절단에 우오현 SM상선 회장과 최성호 팬오션 실장이 동행해 주목된다. 해운업계에서는 방중기업인 명단에 두 사람의 이름이 올라감에 따라 중국 해운업계와의 협력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우 회장은 SM그룹의 수장이다. 그동안 우 회장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동행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유럽, 이듬해 인도-스위스, 독일, 캐나다, 2015년 남미 4개국, 지난해 이란 방문 등에 함께 했다.

SM그룹 회장 또는 그룹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 대한해운 회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지만 이번에는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 회장으로 방문한다.

SM상선은 SM그룹이 컨테이너 사업을 위해 올 초 출범시킨 회사다. 지난해 한진해운의 미주·아주노선 영업망과 인력, 터미널 등을 인수했다.

우 회장이 중국 방문에 SM상선 회장 자격으로 가는 것은 중국 해운업계와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SM그룹 관계자는 "티케이케미칼은 섬유 관련이었고, 이번에 SM상선 회장으로 가는 것은 해운업과 관련된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이 컨테이너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업계 안팎으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우 회장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원양선사로서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SM상선이 그룹 계열사인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하는 것도 컨테이너 시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우방건설산업에서 지원하고 SM상선 지배회사인 대한해운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자는 우 회장의 결단으로 실행됐다.

SM상선은 현재 사선 21척을 3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운항노선에 직접 투입되지 않는 선박은 대선(貸船)으로 활용한다. 현재 머스크라인과 MSC 등에 선박을 빌려주고 있다.

SM상선은 내년 이후 미주 동안, 남미 등 신규 원양노선을 확대하고 1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5척 등을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는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 우선 중국노선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황정협) 가입을 하지 못했다. 항로를 개설할 때 황정협 회원사들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중국 로컬항으로 들어갈 수 있다.

SM상선은 지난 4월부터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KCX(Korea China Express) 노선을 서비스하고 있다. 황정협 미가입으로 미주노선인 CPX 노선과 연계된 환적화물만 처리하고 있다.

또 선대 확충과 함께 화주확보도 중요하다. 중국의 우량 화주들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가야 한다.

벌크선사인 팬오션에서는 중국법인장인 최성호 실장이 동행한다.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한 하림의 김홍국 회장도 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팬오션 관계자는 "최 실장은 팬오션이 STX그룹에 있을 당시 홍보, 영업 등을 두루 거친 경력자"라며 "중국법인장으로서 화주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올해 3분기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15분기 연속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억7774만t으로 전년동기 대비 3.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해 잔여 기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중국의 주요 제철소 등과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 화주를 확보하는 데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아울러 팬오션은 하림그룹 편입 이후 곡물사업 전담 조직을 설립, 식용 및 사료용 곡물을 한국,중국 및 동남아로 판매 유통하고 있다.

아직 팬오션에서 곡물사업은 매출 비중이 13%(3분기 기준)에 불과하지만 추성엽 팬오션 사장이 곡물사업 확대 의지가 강한 만큼 판매망 확보도 기대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국 선사들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앞으로 선사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얼라이언스 가입을 하지 못한 국내 선사들에게 중국은 노선 및 선복량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방중 경제사절단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현대그룹으로부터 나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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