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꿀팁] "공모액 클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아'

송고 2017.12.13 16:12 | 수정 2017.12.13 16:12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금감원 기업공시국 "상장기업 투자 때 공모가 산정근거 파악해야"

"기관 수요예측·일반투자자 경쟁률 높으면 상장 후 주가도 상승"

"증권사별 업무역량 차이 뚜렷..주관사 과거 IPO 실적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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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B기업의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 예상을 뒤집고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너무 내려가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 A씨처럼 낭패를 보지 않도록 IPO 공모주에 투자할 때 공모가 산정근거를 확인하는 등 알아두면 유익한 꿀팁을 소개했다. 상장기업의 공모액이 클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격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조언이다. 금감원은 IPO(기업공개) 공모주에 투자할 경우 공모가격 산정근거를 비롯해 의무보유확약 물량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우선 IPO 공모주에 투자하기전에 투자자는 투자설명서와 증권발행실적보고서는 기본적으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되는 이들 서류에는 공모가 산정근거와 수요 예측 결과, 청약 현황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요소들이 담겨 있다.

공모가격이 적정 수준보다 높게 결정되면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는 등 투자수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으므로 이들 서류에서 공모가 산정방법과 근거를 세심하게 따져봐야 한다.

금감원이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으로 공모규모별 상장일 공모가 하회비중을 조사한 결과 공모액이 클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총 50건의 공모건수 중 공모액 500억원 초과 건수는 16건으로 이들 중 43.8%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300~500억원사이(8건)는 25.0%가, 100~300억원(23건)은 21.7%가 상장일 종가보다 공모가격이 낮았다. 100억원 미만(3건)에선 공모가보다 상장일 종가가 낮은 기업이 없었다.

금감원은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회사별로 IPO 업무역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투자를 고려하는 종목의 주관회사를 확인하고 과거 IPO 실적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아울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 예측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관회사는 기업 가치를 평가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하며 최종 공모가는 청약 이전에 희망 공모가를 참고해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통상 수요 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수록 상장일 종가가 최종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된다.

청약 현황도 확인이 필요한 필수요소다.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므로 상장 후 주가 추이를 예측하고 싶은 투자자는 청약 경쟁률을 유용한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의무보유확약 물량 확인도 필요하다. 기관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후 공모주를 일정 기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상장 초기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종료하면 관련 주식의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으므로 물량 규모와 매도 가능 시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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