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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수입차①]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도…'잘팔려'

  • 송고 2017.12.17 07:00 | 수정 2017.12.18 15:39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디젤게이트 이후 대규모 리콜부터 부정인증과 각종 논란으로 '흑역사'

올해 23만5000대 신규 판매 예상…역성장 극복하고 회복세로

올해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독일차의 인기는 여전했다. 젊어진 벤츠가 수입차의 판매를 이끌면서 BMW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독일차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내세운 일본차는 소리없이 점유율을 늘렸다. 랜드로버, 볼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벤츠의 다카타에어백 미리콜, 혼다의 녹차 논란, 연말에 벤츠.BMW 부정 인증이 터져 나오면서 수입차업계의 부도덕성이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은 속속 전동화 시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가 출시되는 등 미래차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편집자주]

수입차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벤츠코리아

수입차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벤츠코리아

2017년 수입차시장은 어느때보다 많은 차를 팔았다. 국산차가 내수침체와 수출악화로 고전하는 동안 수입차 시장은 국내 소비자들을 파고 들면서 판매량을 대폭 늘렸다.

벤츠와 BMW는 국산 브랜드를 위협할 정도로 컸고 억대 슈퍼 럭셔리카도 길거리에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량이 많아진만큼 탈도 많았다. 수입차 리콜량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고 업체들의 안이한 법의식과 허술한 수입 관행으로 부정인증도 심각했다. 또한 새로 산 차에서 녹이 발견되는 등 관리도 부실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최대 리콜량·부정인증·녹 논란 등 '탈 많은 2017년'

올해 수입차업계에는 흑역사가 가득했다. 먼저 리콜대수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2017년 수입차 리콜대수(국토교통부·환경부 리콜 합산, 12월14일 기준)는 724차종 39만7422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리콜수 대비 60.3%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연간 20만대를 넘어서면서 자연스레 리콜량도 증가했지만 올해는 유독 시정 명령이 많았다. 특히 안전 관련 결함이 높아 소비자들의 불안도 컸다.

2017년 국내 자동차 리콜 현황. [자료:자동차리콜센터]

2017년 국내 자동차 리콜 현황. [자료:자동차리콜센터]

브랜드별로는 아우드폭스바겐이 16만대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토요타가 3만대, 혼다, BMW가 2만대 수준이었고 크라이슬러, 푸조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리콜이 증가한 데에는 당국의 리콜 기준이 엄격해지고 소비자들 사이의 결합 정보 공유가 늘면서 대응도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차량의 전자 장치가 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상의 오류 등이 빈번해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정인증 문제도 대대적으로 불거졌다. 앞서 지난해 폭스바겐발 디젤게이트 이후 수입차 인증이 한층 까다로워진 가운데 '수입차 2강' 벤츠·BMW와 포르쉐의 환경부 인증규정 위반이 대규모 적발됐다.

환경부는 지난 11월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포르쉐코리아에 대해 인증서류 위·변조 및 부품 임의변경, 변경인증 미이행 등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총 7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특히 BMW코리아는 608억원 과장금의 철퇴를 맞아 환경부가 부과한 역대 최대 과징금 대상이 됐다.

이들 업체들은 실제 시험한 차종 및 시험 시설과 다르게 기재하거나 시험결과값을 임의로 낮춰 기재하는 식으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고 배출가스 또는 소음 관련 부품을 인증받은 것과 다른 부품으로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측은 고의적인 서류 조작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관련업계는 그간 수입차 업체들이 인증절차를 임의로 간소화해온 관행이 쌓여 불거진 문제로 진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같은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인증 확인검사 비중을 확대하고 인증서류 위조 여부를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또한 이달 28일부터 과징금 부과율도 대폭 상향해 부과할 방침이다.

신차 곳곳에 심한 부식이 발견된 이른바 '녹 논란'도 있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8월 2017년식 CR-V와 어코드 차량의 스티어링 하부 브라켓을 중심으로 내부 곳곳에 부식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혼다는 안전과 기능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놔 소비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으며 문제차량을 방청작업 후 할인 판매하면서 비난받았다. 현재 국토부가 관련 조사를 진행중이다.

BMW 5시리즈. ⓒBMW코리아

BMW 5시리즈. ⓒBMW코리아

◆수입차 판매량 급증…"너도나도 수입차"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량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차협회의 신규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21만26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지난해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 전년비 7.6% 감소했던 것이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에 초록불을 켰다.

특히 '수입차 4강'에 속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빠진 상태에서도 이같은 성장을 이뤘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독일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전년보다 1~2만대 가까이 판매량을 대폭 늘리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또한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 등의 일본차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남달랐는데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발판삼아 성장세에 불을 붙였다. 볼보,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비주류였던 유럽과 미국 브랜드로 인기를 얻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이 무르익으면서 럭셔리카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고급 브랜드의 플래그십 라인을 비롯해서 억대 대형 SUV와 고성능 스포츠카의 판매가 늘었다.

국산차의 부진에도 수입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치 중심의 소비성향 변화와 소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유니크한 매력이 어필된 것으로 분석되며 20~30대 젊은층의 생애 첫 차 수요도 수입차로 많이 넘어오면서 시장 성장의 동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23만5000대 수준으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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