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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청바지 사라진다

  • 송고 2017.12.14 15:25 | 수정 2017.12.14 15:29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외산 SPA·데님 전문 브랜드 공세 속 경쟁력 잃어

'롱패딩 특수' 패션업계 호재속 트렌드 효과 미미, 자체 경쟁력 부실

유니클로 신사점[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 신사점[사진=유니클로]

"뱅뱅, 잠뱅이…."
토종 청바지가 사라지고 있다. 데님에 대한 수요가 정체에 빠진데다 외산 공세, 밀려드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에 치여 설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뱅뱅, 잠뱅이 등 1세대 국산 청바지 브랜드들이 트렌드 적응에 실패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산 SPA 및 데님 전문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경쟁력을 이미 상실했다는 평가다.

뱅뱅어패럴의 매출은 수년째 쪼그라들고 있다. 2013년 1744억원 매출에서 2014년 1566억원, 2015년 1347억원, 지난해에는 1146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해 평균 13%씩 하향 추세다. 매년 일정한 수치로 매출이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패션시장 침체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롱패딩 특수' 역시 뱅뱅을 비껴가고 있다. 뱅뱅은 10만원대 저가 롱패딩을 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디스커버리 등 외산 브랜드의 흥행 속에서 시장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뱅뱅어패럴 관계자는 "아직까지 롱패딩을 통해 매출이 크게 늘어난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1990년대 사업의 정점을 찍었던 뱅뱅은 2000년대 후반부터 증가하는 SPA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을 넓히는 동시에 청바지 외 다양한 제품을 취급해 변화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온라인 중심의 의류 구매, 외산 SPA브랜드의 확대에 밀려 매장 수가 지속 감소세다. 2014년 전국 270개였던 매장은 현재 244개로 줄어든 상태다.

차별화 요소를 찾지 못하고 트렌드에 밀려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뱅어패럴이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1억4000만원대다. 2014년 3억7000만원에서 2015년 1억9000만원대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브랜드 위축과 함께 신제품 개발비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뱅뱅어패럴 관계자는 "회사의 매출,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뱅뱅어패럴

ⓒ뱅뱅어패럴


올해로 설립 20년차를 맞은 '잠뱅이'도 마찬가지다.

잠뱅이는 과거 이나영, 한효주 등 대세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300억원대 매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354억, 2014년 333억, 2015년 315억으로 줄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반면 외산 데님 전문 브랜드나 SPA브랜드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게스'를 전개하는 게스홀딩코리아는 어패럴과 데님 비중을 고루 나누고 수지를 모델로 기용한 뒤 젊은 고객 유입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롱패딩을 완판한데 이어 올해도 수지 롱패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지를 모델로 내세운 데님 역시 슬림 부츠컷, 플레어 부츠컷, 슬림 스키니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했다. 올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외산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도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청바지 전문 연구개발(R&D) 시설 '진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트렌디한 청바지를 선보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뱅뱅, 잠뱅이 등 1세대 데님 브랜드의 주고객층이 중장년층이라면 여성이나 젊은 고객대까지 영역을 넓혔다. 데님 전문 브랜드를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종류를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롱패딩 판매의 경우 온라인에서 검정, 네이비 색상이 이미 품절되는 등 반응이 좋다"며 "올해 청바지 품목은 전년보다 1~2가지가 늘며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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