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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항공③] "제주항공 이어 진에어·티웨이까지"…기업 공개 '열풍'

진에어 지난 8일 증시 입성 성공…티웨이·이스타항공 상장 준비 '속도'
LCC 상장 배경, 장거리 등 국제선 노선 운영 위한 항공기 구매 목적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12-16 06:00

항공업계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을 잃어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대체 노선을 활발히 개척하는 등 숨쉴 틈 없는 바쁜 한해를 보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대형항공사(FSC)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속적인 성장에 자신감을 얻은 LCC들은 연이어 증시 입성에 도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그들만의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에어로K·플라이양양 등 신규 LCC의 시장 진입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과열경쟁에 따른 물고 물리는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여객기.ⓒ각 사.

올해 LCC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열풍이 거셌다.

업계 내 상장기업은 제주항공 뿐이지만 업계 모두 '제2의 도약'을 위한 신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너도나도 기업공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진에어가 상장의 첫 신호탄을 쏜데 이어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도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처럼 LCC들이 기업공개에 나서는 것은 투자금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LCC들은 해외 여객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선 노선을 다양하게 운영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대형 항공기 확보가 관건이다. 때문에 상장의 주된 목적이 항공기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데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진에어 지난 8일 증시 상장…제주항공 이어 두 번째
▲ B737-800.ⓒ진에어

진에어는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이에 지난 8일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이는 창립 9년만의 결실이며 지난 2015년 상장에 성공한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진에어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9년간 쌓아온 탄탄한 실적이 있었다.

진에어는 효율적인 중대형 항공기 운용과 노선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197억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42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6억 원으로 13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하며 국내 항공사 중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신규 자금과 보유 자금을 이용해 국제선 노선 확장과 신사업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는 2018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중장거리·지방발 해외 노선을 개설해 50개 이상 노선에 취항한다는 목표다.

◆'업계 중·하위권' 티웨이·이스타항공도 상장 시동…에어부산은 '제자리'
▲ ⓒ티웨이항공

진에어 다음으로 상장이 유력한 업체는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내년 상반기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들어 국제선 여객 운송 실적에서 업계 3위인 에어부산을 뛰어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9월까지 총 236만6645명이 티에이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LCC 업계 중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었다.

또한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55%, 영업이익은 1112%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자본잠식상태에서도 벗어났다. 이 때문에 상장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내년 하반기 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났기에 내년 하반기께는 IPO 추진이 가능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에어부산

다만 에어부산의 상장 추진 속도는 더디다. 사실 제주항공 다음으로 증시 입성이 유력했던 기업은 에어부산이었다.

실제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기업공개를 시도했지만 부산시 및 주주들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됐다.

에어부산의 주주로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부산시·넥센·동일홀딩스·세운철강·부산은행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LCC간 경쟁 심화 조짐에 세 번째 IPO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 5월 신사옥 준공식에서 "현재는 주주 의견을 모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이사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지면 바로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상장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