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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초대형 IB...이유같지 않은 이유

  • 송고 2017.12.17 00:00 | 수정 2017.12.16 23:05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적폐 청산'이 적폐가 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최근 퇴임한 어느 증권 유관기관 수장이 쉬면서 핀테크 관련 자문이나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하자 주위에서는 핀테크는 전 정부가 강력 추진하던 거라 예전만큼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합니다. 관련 산업의 전망이 어떻든 간에 지난 정부의 색을 지워야 한다는 강박이 만연해 있습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도 '적폐'로 분류됐다고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인가 관련 서류를 요청하고 심사하는 당국 직원이 바뀌기도 했으니 정권 교체가 인가가 지연에 어느정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하지만 초대형 IB를 적폐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해를 넘기도록 한국투자증권을 잇는 2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안나오는 이유를 그만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대우·KB증권· 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이 경중은 다르지만 다 저마다의 사유로 당국의 제재를 받은채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과거 설립한 사모펀드가 파산해 손실을 끼치는 등 완전 무결한 것도 아니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만 인가 받은 이유에 대해 금융당국은 판례를 참고해 면밀한 심사를 거쳤다고 언급했을뿐 그 누구도 정확한 이유를 설명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먼저 시작할 수 있었던 데는 금융당국의 자료 요청을 밤새 준비해 바로 다음날 아침 담당자가 바로 볼 수 있도록 진정성을 보인게 결정적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 '진정성'은 실체가 있는 건지 궁급합니다. 당국의 오만함이 어느정도 인지도 가늠이 됩니다. 감히 당국의 지시를 받았는데도 밤새 준비하지 않았다니, 잘 보인 한국투자증권에게 먼저 사업 선점 기회를 준게 됩니다.

발행어음 인가 지연은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는데도 적지 않은 차질을 초래했습니다.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들은 더 그렇습니다.

초대형IB가 누구의 공이 되는건지 평가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당국이 초대형 IB가 되면 사업을 하는데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해서 유상증자나 자사주 맞교환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착실히 외형을 키워왔는데, 자기자본이익률(ROE)만 낮아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야 될 처지입니다.

이제 증권사들도 가만 앉아 기다릴 수 만은 없어 각자 제 갈길을 찾고 있습니다. 일찍이 심사가 보류된 삼성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재개하고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첫 8조원 증권사로 거듭나기로 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7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진행해 해외법인 유상증자,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해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당국의 인가가 필요한 IB 사업 말고, 고유 자본을 활용해 스스로 크겠다는 겁니다.

초대형 IB라는 당국의 지원책에 대한 무용론이 나올 지경입니다. 물론 1호 사업자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시장이 크려면 여러 사업자가 얼른 뛰어들어야 합니다. 2018년에는 초대형 IB가 성장하는 원년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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