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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업계, 중국 반덤핑관세 부과 '희비 교차'

폴리실리콘 관세율 2.4∼48.7%→4.4∼113.8%…한화케미칼만 관세율 하락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호조 전망…하반기부터 공급과잉 불가피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12-18 15:45

▲ 한화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 관세율을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확대한 가운데 업체별로 상이한 관세율을 적용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수출업체들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국에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반덤핑관세율 조정은 내년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 결과 기존 2.4~48.7%였던 관세율을 4.4~113.8%로 대폭 강화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태양전지의 1차 소재가 되는 필수 소재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함에 따라 한국산 폴리실리콘의 대중국 수출 물량은 2008~11년 사이 10배나 늘었다. 중국은 2011년 7월부터 1년간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여 2014년 1월부터 관세를 부과했다.

그럼에도 한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은 8억7300만달러 규모의 한국산 폴리실리콘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부과한 관세율은 수치상으로는 대폭 강화됐지만 개별 기업으로 나눠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기존 12.3%에 달했던 폴리실리콘 관세율이 8.9%로 3.4%p나 줄었다.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하는 폴리실리콘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관세율이 하락한 것.

연간 1만5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은 이 중 절반 가량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OCI의 경우 기존 2.4%에서 2%p 증가한 4.4%의 관세율이 부과됐다. 이번에 조정된 관세율이 적용되는 폴리실리콘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관세율이지만 기존 관세율보다 높아졌다는 점에서 부담이 우려된다. OCI는 7만2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중국에 60~70%를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실리콘은 2.8%에서 9.5%, SMP는 12.3%에서 88.7%로 관세율이 크게 올랐다. 웅진폴리실리콘, KAM 등은 폴리실리콘 최고 관세율인 113.8%까지 치솟았다.

중국에서의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상이한 폴리실리콘 관세율로 인해 내년 실적도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올 들어 중국의 폴리실리콘 수입이 급증했다.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18%, 중국 로컬 물량의 80%를 공급하는 GCL의 일부 생산라인이 연초부터 가동이 중단됐고, 독일의 바커(Wacker) 역시 미국 공장이 화재로 가동을 중단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 대비 2% 증가한 17.31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한화케미칼은 기존보다 낮아진 관세에 중국발 수요 증가 영향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CI는 여전히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고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폴리실리콘 수요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보다 다소 관세율이 높아졌다는 점이 아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 폴리실리콘 공급 초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최원석 연구원은 "GCL이 2020년까지 6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등 내년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35만톤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약 69GW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데 내년 예상 모듈 수요는 35GW인 만큼 초과 공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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