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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비(非)정유사업 투자…내년 빛 본다

에쓰오일, 정유 업황 수급 강세 속 고도화 설비 투자 결실 예상
현대오일뱅크, 카본블랙 공장 상업화 총력…시운전 중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12-18 15:13

▲ 현대코스모 대산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비(非)정유 부문 설비투자가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양사의 내년 사업경쟁력 및 수익성 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사업다각화 및 지속적 이윤 창출을 목표로 설비투자 및 합작사업 등 영역 확장을 구체화하며 정유사업과 비정유사업간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둔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를, 현대오일뱅크는 OCI와 합작·추진하고 있는 카본블랙 공장의 내년 상업가동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업계 3위인 에쓰오일은 불황 속에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왔다. 2015년부터 4조8000억원을 투자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자금 조달로 울산공장 투자는 마무리 수순이며 내년 상반기께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잔사유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나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번 추출하는 시설이다. 잔사유에서 다시 한번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설비가 가동되면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 비율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에스오일의 내년 영업이익 약 50%가 늘어나는 증설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58%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도화설비 증설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쓰오일은 내년부터 고도화 설비가 신규 가동돼 고부가 PP(폴리올레핀)·PO(폴리프로필렌)를 생산해 제품이 다양화되고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정유업황 수급 강세 속에서 고도화 설비투자에 대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8년에는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MO(국제해사기구) 황함량 규제로 저품질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사들은 타격을 받지만 우리는 RUC와 ODC 프로젝트 가동으로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라이트 종류 제품이 확대됐기 때문에 황함량 규제의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 합작해 추진하고 있는 카본블랙 공장 상업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카본블랙 공장이 곧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공장은 완공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기계적 준공을 완료, 상업가동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고도화 비율이 국내 정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여기에 카본블랙 공장이 가동될 경우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본블랙은 원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과 제철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을 가공해 만들어진다. 주로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와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이외에도 이미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23% 가량을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양사의 경우 사업다각화 및 지속적 이윤 창출을 목표로 비정유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내년엔 설비 투자에 대한 결실이 수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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