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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복조 회장 “금투업계, 업권별로 각자의 길 가야”

너무 다른 업권과 체계…속성별로 별도 협회 존재 필요
단임제·업권분리 추진 “협회장 선임방식도 변해야 한다”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12-19 15:43

▲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EBN

“뒤늦게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운동에 나섰으니 마음은 분주한데 240여개 회원사 중 얼마나 찾아가서 인사하고 한 표를 부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남은 기간 열심히 연락하더라도 100개 회원사를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은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이후 분주해진 일상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1951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한 손 회장은 LG선물과 티맥스소프트, 대우증권에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글로벌 대형 증권사를 목표로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했다.

손 회장은 대우증권 기획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열악한 우리나라 증권산업의 현실을 보고 한국 증권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시기 노무라증권 등 초대형 IB의 발전상을 보면서 이와 같은 꿈은 더욱 커져갔다.

LG선물 대표이사를 거쳐 4년 만인 지난 2004년 6월 다시 대표이사로 대우증권에 복귀한 손 회장은 임직원 인사를 하루 만에 결정하고 한 달씩 걸리던 업무절차를 일주일로 줄이는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3년간 대우증권을 국내 최대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손 회장은 특유의 핵심파악 능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대우증권을 성장시켰으나 2007년 6월 3년의 임기를 마친 후 연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여러 증권사들로부터 제의가 들어왔으나 다른 회사로 가서 내가 1등 증권사로 키운 대우증권을 물리치고 성장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들어오는 제의들을 고사한 손 회장은 이듬해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하고 글로벌 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한 2008년은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로 대변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해였고 토러스투자증권 강점을 갖고 있던 채권시장이 침체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후 유능한 경영진을 영입하고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에 선제적으로 뛰어들면서 손 회장은 토러스투자증권이 내년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인이 설립한 증권사의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이유로 손 회장은 국내 증권산업에 기여한다는 인생의 목표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선적으로 손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4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출범한 금융투자협회도 각 업권별로 다시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을 분명히 했다.

증권업과 자산운용업, 선물업, 종금업, 신탁업 등 5개 자본시장 관련업종 간 겸영을 허용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은 그 취지부터 현실과 맞지 않아 제정을 추진하던 시기부터 반대해왔다는 것이 손 회장의 설명이다.

손 회장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생긴 이후 증권업을 하는 자산운용사는 하나도 없고 선물업계의 경우도 한맥선물이 한맥증권으로 변신했다가 사라졌다”며 “서로가 너무나도 다른 업권과 체계를 갖고 있는데 이를 금융투자협회로 묶어둔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속성별로 협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되면 임기 중 협회장 단임제, 금투업계 직원들의 교육 강화, 업권별 협회 분리와 같은 공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현재 금융투자협회장의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현업에 있는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일각에서 출마를 두고 ‘올드보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35년에 걸친 증권업 경륜으로 금투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황영기 회장과는 한 살 차이에 불과하다”며 “재수, 삼수까지 하면서 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인사도 있고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후보들은 몇 달 전부터 선거운동에 나서는 등 협회장 선거가 일반 선거판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젊고 능력 있는 인사가 출마한다고 하면 나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인정받을 만한 인사 3명이 전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서 결심하게 됐다”며 “경륜 있는 인사를 이사회 등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협회장에 선임하는 것이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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