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벌 투자 첫 결실…1000만달러 배당금 확보

송고 2017.12.19 14:48 | 수정 2017.12.19 14:50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올해 1조7000억원 투자 중 절반 이상 글로벌 투자

"내년 바이오 등 그간 투자활동 성과 본격화"

SK㈜가 장동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나선 글로벌 투자에서 첫 결실을 거뒀다.

SK㈜는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and Processing) 사업 투자 두달여 만에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Eureka Midstream Holdings)로부터 최근 1000만달러(약 108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SK㈜는 지난 10월 글로벌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 역량 강화 차원에서 북미 G&P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사에 투자한 바 있다.

SK㈜는 "이번 배당금 1000만달러는 올해 4분기 배당금으로, 내년 이후에도 분기별로 배당수익을 거둘 예정"이라며 "글로벌 투자에 대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SK㈜의 유레카 투자는 3년 이상의 사전 검토를 거치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성사시킨 투자 건이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해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 서비스 사업이다.

SK㈜는 유레카 투자를 통한 배당확보로 단기적으로 투자수익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을 통합·강화해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SK㈜의 올해 총 투자액 1조7000억원 중 절반 이상은 글로벌 투자 금액이다.

SK㈜는 지난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를 약 3720억원으로 인수하고,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Turo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지난 10월 초에는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科爾沁) 지분 10% 투자에도 나섰다. 캐나다 프리미엄다운 브랜드 맥케이지(Mackage)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 등도 투자해 올해 총 6000만달러(약 652억원)의 관련 사업 투자를 진행했다.

SK㈜의 투자 성과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 뇌전증 치료제가 내년 3상 마무리와 미 FDA 신약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고, SK바이오텍은 유럽 스워즈 공장을 앞세워 가파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북미와 중국 등 글로벌 투자활동을 통한 배당금 확보도 이어질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유레카 배당을 시작으로 내년은 그간 펼쳐왔던 투자활동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지배구조와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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