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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에 군침 흘리는 화장품 늘어나는데...왜?

  • 송고 2017.12.21 06:00 | 수정 2017.12.20 15:27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한국콜마,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의약품 개발 노크

화장품과 제약, R&D라는 핵심 연결고리로 시너지 높아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한국콜마 관정공장.

세종시 전의면에 위치한 한국콜마 관정공장.


제약사업에 도전하려는 화장품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 회사들은 'R&D'(연구개발)라는 공통분모를 무기로 미래가치가 높은 의약품 시장에 발을 디디기 위한 제약사 인수 작전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18일 진행된 CJ헬스케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유명 외국계 사모펀드 6곳과 국내사로는 유일하게 한국콜마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1990년 화장품 제조 전문 업체로 시작한 회사다. 업계 최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을 도입해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제품의 개발·생산을 도맡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카버코리아(주력 브랜드 AHC) 등이 있다. 지난해엔 매출액 6674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제약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의 성장도 가파르다. 최근 제약사업 부문 매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제약 매출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별도 기준 이번 3분기 누적매출은 5031억원이다.

시장은 한국콜마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 분위기다. 화장품 기술력으로는 국내 최대로 평가받지만 인수전의 핵심인 자본 규모가 저평가 되고 있다. 매각가가 1조원 이상으로 점쳐지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선 대규모 자본을 앞세운 외국계 사모펀드와 견줘 이겨야만 한다.

만약 예상의 뒤엎고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한다면, 한국콜마는 단숨에 국내 상위 제약사 Top5안에 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화장품 회사의 제약시장 진출 시도는 많아지고 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11월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했다. 주 목적은 피부과 화장품 분야 강화지만, 태극제약의 견고한 생산 인프라를 통한 OTC(일반의약품) 등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태극제약은 부여공장(충남 부여군 소재), 향남공장(경기도 화성시 소재), 장성공장(전남 장성군 소재)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경쟁 관계인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도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계열사 '코스맥스바이오'는 한국콜마와 유사하게 제약CMO사업으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 국내 제약사 캡슐형 감기약 2종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의 주된 수익창구인 제네릭(복제약)에도 도전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대웅제약의 중증 손 습진치료제 '알리톡(알리트레티노인)'의 퍼스트 제네릭(시장에서 첫번째로 출시되는 복제약) 개발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화장품 회사들이 잇따라 제약부문에 진출하는 데에는 가장 효율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화장품과 제약 두 분야는 모두 인체에 직접 적용되는 제품을 개발·생산한다는 점에서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한 'R&D' 역량과 엄격한 품질관리 능력 등 유사성이 깊어 협업을 통한 다양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 때문에 매출 시너지를 목적으로 유한, 동국, 대웅, 일동, 동화 등 상당수 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사업을 영위 중이다.

화장품 회사들은 K-뷰티를 기반으로 수익 규모가 커지자 역시 유관산업에 투자 기반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이미 의약품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 경험이 있는 만큼 R&D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 산업인 제약 부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제약사표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인기 시장을 만들어낼 만큼 제약산업과 화장품의 시너지는 상당했다"며 "화장품 회사들도 장기적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 기초 R&D에 대한 적응력이 있기 때문에 최근 각광받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눈길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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