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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한판 붙자"...렉서스, 독일 브랜드에 정면 도전

연간 목표 1200여대, ‘하이브리드’ 기술력 자신감 플래그십 세단 새시장 개척
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 등과 맞먹는 가격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7-12-20 16:55

▲ LS 500hⓒ렉서스코리아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11년만에 완전변경 기함의 출사표를 던지면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의 독일 브랜드에 정면 도전을 선언했다.

렉서스는 20일 신형 LS 500h를 공식 출시하고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에 나섰다. 5세대 LS는 ‘비저너리 하이브리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미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하이브리드’라는 점이다. 그동안 수입차 시장의 플래그십 세단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디젤과 미국 브랜드의 가솔린 두 가지 모델이 두 기둥을 형성해 왔다. 여기에 렉서스가 가장 자신있는 기술인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플래그십의 새로운 시장 개척의 깃발을 든 것.

국내 수입차 시장의 플래그십 세단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와 차별화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렉서스코리아 세일즈 & 마케팅 이병진 이사는 “최근 고객들의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플래그십 세단의 하이브리드 출시의 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 고객들의 하이브리드 사랑 때문인지 렉서스는 일본 시장에 이어 미국과 중국보다 먼저 한국에 출시했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LS 500h 2WD 럭셔리가 1억5100만원으로 벤츠 S350d 4MATIC 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LS 500h AWD 플래티넘은 1억7300만원으로 벤츠 450 4MATIC 정도 수준이다.

이 이사는 “하이브리드 특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라고 보고 책정했다”라며 “플래그십 세단을 선택하는 고객들은 환경과 사회적인 책임까지 생각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분들로 하이브리드 친환경차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LS 500hⓒ렉서스코리아

렉서스는 신형 LS의 연간 판매목표를 1200대로 제시했다. 전 모델의 판매량은 2015년에 317대, 2016년에는 193대로 한국 시장에서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올해 1~11월까지 판매량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대기로 인해 7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형 LS의 사전계약은 현재 300대 정도도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벤츠 S 클래스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6013대가 팔렸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뒤 10월과 11월에는 900여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12월과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BMW는 같은 기간 총 2950대가 판매 됐다.

국내 플래그십 세단은 수입차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의 경우 국산 제네시스 EQ 900로, 그 외에는 벤츠 S 클래스로 시장이 대체로 양립돼 있는 모습이다. 렉서스가 목표로 잡은 1200대 판매는 무리한 숫자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수입차 시장은 여전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상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량이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등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모델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 LS 500hⓒ렉서스코리아

◆과감한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성능

렉서스의 시그니처인 스핀들 그릴은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 후면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중후함과 존재감을 드러낸다.

V6 3.5리터 엔진, 2개의 모터, 유단 기어의 조합으로 강력한 구동력과 뛰어난 응답성을 발휘한다. 총 출력 359마력, 10단 오토매틱에 준하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맛볼 수 있다.

렉서스 측은 “저중심 플랫폼으로 차량과 운전자가 하나가 된 듯한 뛰어난 조향감과 주행 안정감을 선사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23개의 스피커의 마크레빈슨 레퍼런스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플러스 및 VDIM 시스템, 12 SRS 에이백, 4 점식 팝업후드가 장착됐다.

타쿠미(장인)의 기술 또한 렉서스가 자랑하는 LS의 품격이다. 아트 우드 트림과 디스플레이존의 키리존 패턴 장식 조명을 통해 일본의 전통미학을 인터리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아이즈온 디자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