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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사드 해빙' 타고 "다시 중국으로"

SK하이닉스,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파운드리 합작 법인 설립 추진
LGD OLED 공장 투자 승인 결과 26일 결론…산업부 "판단 기준 국익"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12-21 14:46

▲ ⓒSK하이닉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문제로 얼어붙었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빙 모드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분야의 중국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과 파운드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후공정·파운드리로 중국 공략

SK하이닉스는 2723억원을 투자해 중국 충칭에 낸드플래시 후공정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향후 이천과 청주공장의 낸드플래시 추가 생산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제조상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며 여러 반도체 칩에 배선을 연결하고 밀봉하는 패키징과 테스트 작업 과정을 뜻한다. 최근 반도체 전공정 기술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후공정에서 패키지를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100% 자회사로 분사한 파운드리부문도 중국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파운드리는 외부 고객사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사업으로 대만의 TSMC가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역량을 키우기 위해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한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사드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는 가운데 사도되는 첫 사례다. 설립이 성사되면 현재 가동 중인 우시공장에 파운드리 공장이 추가로 구축될 전망이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시스템아이씨에 840억원을 출자한다. 이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가 목적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D 중국 공장 26일 결론…결과 주목

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8.5세대 공장 설립도 오는 26일 결론이 난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승인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개최한다"며 "일자리, 기술유출 가능성 등 국민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논의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20일 "승인 허가 판단 기준은 국익"이라며 "기업체가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이를 고용 창출로 연결하는 것을 국익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정 기일이 잡힌 것 만으로도 고무적인 상황일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집행 시 일부 일정 지체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이번 처럼 늦어지는 경우는 예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에 OLED 공장 설립을 추진하다 5개월째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OLED 공장이 중국에 진출한 사례가 없고 정부에서는 기술 유출 우려를 내세워 소위원회, 전문가위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통령 방중 이후 빠른 결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결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내 결정이 불투명해졌다는 불안감이 팽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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