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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의 힘…디자인부터 디지털 혁신도 '선도'

카드, '해커톤' 대회·실리콘밸리 '디지털 캠프' 사무소 개소
캐피탈, 인사관리 전 영역 '클라우드'로 전환…금융권 최초 디지털경영 선도 평가…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12-21 16:46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정태영 부회장의 주도 아래 '디지털 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최근 금융권내 화두인 디지털 경영에서 금융권 최초 사례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사 최초로 지난해 첫 '해커톤(Hackathon)' 대회를 개최한 현대카드는 올해 디지털 직무 종사자뿐 아니라 전 직원 대상으로 외연을 넓혀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정해진 시간 내 프로그래밍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IT기업의 전유물이라고 불리는 해커톤이 금융회사에서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대회에서는 휴대폰 카메라를 활용해 연체 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승작으로 선정, 이를 실제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실리콘밸리 사무소인 디지털 캠프를 열었으며,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코넬과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현지 주요 대학을 직접 방문해 엔지니어링 석·박사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도 실시했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인 오승필 디지털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개발자와 엔지니어 등 디지털 전문인력을 현재 300명 수준으로 확보했다. 이는 올 상반기 210명 수준에서 불과 반년 만에 약 43%가 늘어난 수치다. 2015년 상반기 21명과 비교하면 약 15배나 늘어났다.

특히 디지털 직무 중 빅데이터 관련 종사자가 100여명 수준으로 비중이 높다. 카드사가 보유한 금융거래 기록과 흐름, 고객 행동 패턴 등 빅데이터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근본적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로 가야한다는 방침으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데이터를 코딩해서 이를 AI(인공지능)로 분석, 신사업 모델을 찾아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당장 서비스를 내놓는데 치중한다기보다 디지털 회사로의 체질 변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략은 표면적인 디지털 상품과 핀텍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략, 리스크, 내부 관리, 신사업 등 회사 운영 전체를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디지털 경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도 있다. 현대카드는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국내 최대 규모 디지털 데이터 컨트롤 타워 TMC(Traffic Monitoring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를 지표화해 지표 값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신속하게 해결한다.

사측 관계자는 "TMC 운영으로 모니터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점검하고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 발생빈도와 조치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기존 직원에게도 디지털 역량을 심어주기 위한 재교육(re-skilling)이 이뤄지고 있다. 팀장급 이상 직원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관련 저명 인사 초청 강연프로그램인 '디지털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 '2017 현대카드 해커톤: 디지털 트랜스포머스'에 참가한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인사운영부터 교육까지 HR(인사관리) 전 영역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오라클 HCM(Human Capital Management)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용, 글로벌 법인을 하나의 HR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한다. 전세계 모든 직원들이 하나의 시스템과 인사관리 제도를 바탕으로 유사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통합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클라우드는 IT 자원을 구매하거나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구독료를 주고 사용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가상화 기술로 통합한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IT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 데이터를 중앙집중화하기 때문에 간편한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현대캐피탈은 기존에 10개의 해외 법인과 본사에서 개별적인 HR 시스템을 사용해 통합 인사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플랫폼 도입으로 전 법인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어 종합적인 분석과 모니터링이 쉬워졌다.

현대캐피탈 한 임원은 "글로벌 HR 시스템을 도입해 전세계의 모든 직원들이 현대캐피탈의 HR 철학을 공유하고 단일 시스템을 사용해 일할 수 있는 당사 '글로벌 원 컴퍼니' 전략을 강화한다"며 "이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직원들의 업무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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