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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신기술·첨단소재 개발로…"4차 산업혁명 대비"

한화케미칼, CPVC·에코 데치 생산 이어 '고순도 XDI 제조 기술' 개발
SK케미칼, PCT·PETG 양축 동력 삼아…자구책 마련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12-22 06:00

▲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사진제공=한화케미칼]

올 한 해 슈퍼 호황을 누리고 있는 화학업계가 신소재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며 4차 산업혁명 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SK케미칼, SKC 등 화학업계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실적 모멘텀 지속을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2년간의 연구 끝에 광학 특성이 우수한 '고순도 XDI(xylylene diisocyanate,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 기술'을 개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XDI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 현상이 없고, 렌즈를 얇게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인 '굴절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고급 렌즈나 디스플레이 소재, 고급 코팅제 등 광학적 특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일본의 미쓰이(Mitsui)가 독점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이 국산화했다. 그동안 독점 공급업체의 고가 소량판매 정책으로 인해 수급이 어려웠던 프리미엄 렌즈 시장에 한화케미칼이 본격 진입을 선언한 셈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투명성'과 '고굴절성'이다. XDI를 합성할 때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인 불순물 정제 기술을 개발해 높은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다. 고굴절성은 렌즈를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한화케미칼은 2020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 측은 올해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짜고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올 초 수소첨가 석유수지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CPVC(염소화 PVC) 생산과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인 '에코 데치(ECO-DEHCH/디에틸헥실사이클로헥산)' 생산에 본격 나선 바 있다.

SK케미칼은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PETG' 등 양축을 동력 삼아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해 나가고 있다.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CT은 LED 디스플레이부터 자동차까지 적용되는 소재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의 성질을 극복한 고내열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경량화 및 첨단 전자 장비에 쓰인다. 이 때문에 기존 차량용 커넥터에 쓰이던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소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엔 PCT 소재를 적용한 차량용 커넥터 개발에 성공, 자동차 시장에서도 사업 영역을 넓힌 바 있다. PETG는 SK케미칼이 미국 이스트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코폴리에스테르 수지 제품이다.

SKC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반도체 소재로서 고부가 화학물질인 CMP 슬러리 양산 투자를 강화한 데 이어,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을 통해 수요 증폭이 예상되는 전기차 등에 장착되는 배터리 커버 알루미늄 파우치를 준비 중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은 올 초부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신사업 모델 발굴과 소재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학업계 입장에서는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화학소재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며 기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을 이끌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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