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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공유·렌터카下] '탄탄한 성장' 렌터카업계, 인수·합병 바람 '솔솔'

AJ렌터카 매각설 또다시 수면위로…현대차, 인수 의지 피력
대기업 위주 시장 재편으로 소규모 영세업자 수익성 악화 '우려'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12-25 06:00

▲ ⓒ이미지투데이

자율주행과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라 소유에서 공유로 차의 개념이 바뀌면서 낯설기만 했던 자동차 공유시대가 어느덧 성큼 다가온 모양새다. 현재는 공유차 업체의 수익성이 크지 않음에도 벤츠·BMW·폭스바겐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공유차 시장은 오는 2030년 1조5000억달러 규모로 현재보다 약 50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이것이 글로벌 브랜드들이 공유차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이유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국내 시장에도 불고 있다. SK와 롯데가 국내 공유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카풀 서비스 회사인 럭시와 협력에 나서는 등 추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는 카셰어링 사업 확대를 위해 AJ렌터카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잠잠했던 업계에 인수합병(M&A)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편집자주]

올해는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AJ렌터카 매각설'이 가장 큰 화두였다.

사실 AJ렌터카 매각설은 몇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국내 완성차업체 1위인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피력하면서 매각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였다.

이외에 오픈마켓 인터파크도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는 동아렌트카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M&A(인수합병)을 위한 물밑 작업들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됐다.

◆AJ렌터카 매각설 또다시 '솔솔'…AJ렌터카, 매각 중단 선언으로 또다시 '원점'
▲ ⓒAJ렌터카

사실 AJ렌터카 매각설은 업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업계 1위 롯데렌탈이나 2위 SK네트웍스처럼 뒷배가 든든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몇 년 간 매각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돼왔던 터다.

그러다 지난 6월 현대차그룹과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AJ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모회사다.

당시 AJ렌터카는 현대차그룹 매각 추진설에 대해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몇 달 뒤 같은 내용의 매각설이 돌자 변화된 입장을 내놨다.

AJ렌터카의 모회사인 AJ네트웍스는 "AJ렌터카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며 보다 진전된 입장을 전해 현대차 인수설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 현대차 또한 "AJ렌터카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해외 스타트업 투자나 인수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다소 중립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달 12일 AJ네트웍스가 지분매각 중단을 선언하면서 매각은 또다시 백지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AJ렌터카의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 렌터카시장이 개인 장기렌터카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 중이지만 AJ렌터카는 상대적으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실제 AJ렌터카는 SK나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까닭에 매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보면 AJ렌터카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기업 독식에 따른 소규모 영세업자 수익성 악화 '우려'
▲ ⓒ연합뉴스

시장 성장성이 입증되자 일반 렌터카업체를 비롯해 대기업 그리고 금융리스회사들까지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이에 렌터카 시장은 탄탄한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등록 대수는 지난 2010년 1만283대에서 지난해 18만3786대로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국내 렌터카업계는 보유대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올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롯데렌탈이 24.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SK네트웍스(11.6%) △AJ렌터카(10.6%) △현대캐피탈(8.4%) 순이다.

특히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 3위였지만 SK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렌터카 보유대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AJ렌터카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높은 자본력과 인지도를 갖고 있는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현재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가 전체의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60%는 600여개의 중소업체들이 나눠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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