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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ITC] 미래먹거리 주도권 다툼 '치열'

  • 송고 2017.12.26 06:00 | 수정 2017.12.26 15:1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4차산업혁명 대비 위한 치열한 경쟁

ICT 중요성 갈수록 높아져…내년 경재 더 치열할 전망

올해 IT·통신·케이블 업계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통신 업계는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속에서도 인공지능(AI)·시물인터넷(IoT)·5G 등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케이블 업계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해외사업자들의 공세 속에서 OTT 사업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에는 각 업계마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계통신비 인하 논의…정부 vs 이통사 '마찰'

지난 4월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업계를 중심으로 '가계통신비 인하'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정부는 통신비를 떨어뜨리기 위해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 '기본료 폐지', '보편요금제 실시' 등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정책에 이동통신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통신비가 인하되면 이통사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주 수익원인 통신비 이익이 감소하면 5G 등 미래 투자여력도 감소한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올해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하고 저소득층의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1만1000원 추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기본요금 폐지, 보편요금제 실시는 업계 반발을 뛰어넘지 못했다.

혼란스러운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일부 업계와 정치권이 대안으로 제시한 '단말기 완전자급제'도 올해 현실화되기 어려워졌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단말기 완전자급제와 관련해 제조사, 소비자 및 시민단체, 이통사, 유통협회, 알뜰폰 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협의회는 자급제의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체 방안과 자급제를 법률로 도입할 경우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더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통사들 "5G 주인공은 나야 나"…마케팅 경쟁 치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오는 2019년 상용화 예정인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를 위해 올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기술표준이나 주파수, 장비, 단말 등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5G 조기 상용화'라는 미명 하에 정부와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일찌감치 홍보에 나섰다.

상용화까지 1년 이상 남았지만 이토록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산업들인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에 5G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5G는 기존 4G보다 최소 200배 빠른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최저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을 5G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영화 1GB 영화 한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와 끊김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5G는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통·건강·교육·재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이통3사는 내부적으로 5G 관련 조직을 확충하고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시험에 박차를 가했다. 평창올림픽 통신 부문 공식 후원사인 KT는 평창을 5G 기술 경연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만반의 준비에 나섰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급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이통사들의 5G 상용화 경쟁은 내년에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5G 주파수 후보군 가운데 3.5㎓ 대역과 28㎓ 대역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며 좋은 주파수 대역을 차지하기 위한 이통3사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TV, 내비, IoT…음성으로 제어하는 시대

올해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도 뜨거웠다. 공개된 장소에서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음성검색 기능이 '스피커'라는 매개체를 통해 집 안이라는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AI 스피커 이용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 이에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너나할 것 없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스피커 시장을 연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했고 KT, 네이버, 카카오, LG유플러스가 뒤이어 줄줄이 AI 스피커를 선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 서비스와의 연결성에 초점을 두고 PC와 모바일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스피커로 확장시켰고 이통사들은 IPTV, 내비게이션, 홈IoT 등 자사의 강점 서비스에 AI를 결합했다.

소비자가 AI 스피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아직까지는 음성 명령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정보 검색, 메신저 대화를 나누는 정도다.

그러나 이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기능보다 향후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 채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 허브로서의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사용자 집안의 다양한 데이터를 축척하면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니즈까지 파악할 수 있어 이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로 이용자를 묶어 두는 효과도 볼 수 있다.

AI 스피커는 음성검색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고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스며들어 주문과 결제, 상품 추천까지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이에 AI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잡아라"…케이블 업계, OTT 시장 공략

케이블 업계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사업자들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OTT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전력을 쏟았다. 딜라이브, CJ헬로, KT스카이라이프 등은 잇따라 OT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OTT(Over The Top)란 인터넷을 통해 TV 프로그램,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유료방송에 비해 저렴하고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TV프로그램 등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OTT 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자는 미국의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세계 1위 온라인 유료 동영상 콘텐츠 제공 사이트로 지난 4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옥자'와 같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와 비슷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딜라이브, CJ헬로비전, KT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업계는 올해 OTT 서비스 출시와 함께 자체제작 콘텐츠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국내 OTT 시장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트라베이스는 2020년 국내 OTT시장 규모가 7천801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OTT 서비스 경쟁은 내년에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는 OTT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지상파 방송과 일부 종합편성채널, PP채널 콘텐츠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서비스도 크게 차별성이 없어 사업자 간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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