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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지방은행] '말 많고 탈 많던' BNK·DGB…'맡은 바 묵묵히' JB

  • 송고 2017.12.27 10:30 | 수정 2017.12.27 17:29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BNK금융, 수장 공백에 한 때 위기감…김지완 회장 선임, 재도약 나서

DGB금융, 박인규 회장 리스크 일단락…증권사 인수 통해 날아오를까

JB금융, "잘할 수 있는 일 집중한다"…소매 금융 특화 통해 '차별화'

◆BNK금융그룹, 성세환 전 회장 구속부터 김지완 회장 취임까지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BNK금융그룹

'다사다망(多事多忙)'. 일이 많아 몹시 바쁘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투뱅크-원프로세스' 체제를 통해 양행 체제에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성세환 전 회장은 "가는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가 힘들다는 말을 그룹의 경영화두로 삼고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의 바람은 얼마 가지 않아 무너졌다. 지난 3월 BNK금융그룹은 자사 주가의 시세조종 혐의가 불거지면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결국 주가 조작 혐의를 벗지 못하고 지난 달 성세환 전 회장은 징역 3년과 벌금 1000만원을 구형 받는다.

성 전 회장의 공백으로 BNK금융지주는 한 때 경영위기감이 사내에 팽배했다. 모바일 뱅크 안착, 계열사 시너지 확대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회장의 공백으로 경영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였다.

BNK금융그룹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지난 7월 BNK금융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BNK금융그룹 내부인사는 물론 외부인사까지 다양한 후보가 회장에 지원하면서 노조는 한 때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약 2달 간의 인선 작업을 거쳐 지난 9월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취임한 김 회장은 올해 초 BNK금융그룹의 목표였던 ‘투뱅크-원프로세스’ 체제를 다시 한 번 경영목표로 삼고 비은행계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 내의 '유리천장'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임원을 등용했고 특화 복합점포를 지방 금융지주 중 최초로 개점하면서 경쟁 우위를 점했다.

◆DGB금융그룹, 오너리스크 일단락…증권사 인수, 비은행계열 강화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DGB금융그룹

'다사다난(多事多難)'. 여러 가지로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

DGB금융그룹은 올해 저성장과 경쟁이 심화된 금융산업 시대에 맞춰 DGB금융도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계열사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임기가 만료된 박인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DGB금융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DGB금융은 비은행계열사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에 나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중소형증권사들 위주로 매물이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DGB금융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박차를 가했고 결국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이로써 DGB금융은 DGB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에 이어 증권사까지 인수하게 됐다.

물론 증권사 인수가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DGB대구은행 행장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으면서 증권사 인수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더불어 DGB금융그룹 내의 분위기는 살얼음판으로 변하기도 했다.

박인규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대구지방검찰청은 박인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DGB금융은 지방 금융사 중에 최초로 바이오 ATM 서비스도 개시했다. 통장과 카드 없이 손바닥의 정맥정보를 통해 ATM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핀테크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DGB금융도 시류에 동참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JB금융지주, 회장·행장 분리…소매 금융 특화 통해 '차별화'

JB금융지주 본사 전경.ⓒ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전경.ⓒJB금융지주

산류천석(山溜穿石).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룬다.

JB금융지주는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과는 차별화된 길을 걸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주회장과 광주은행장직을 분리했다는 점이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겸해왔다. 금융지주 내에서 은행이 가장 큰 수익을 내고 힘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지주 회장직보다 행장이 더 힘이 큰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JB금융은 지주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지주회사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도모했다. 특히 지주회장과 행장이 분리되면서 김한 회장이 온전히 JB금융지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해 그룹 경영에 더 집중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JB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 대비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캐피탈, JB자산운용,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만을 보유하고 있어 조직 구조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때문에 타사와는 달리 JB금융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구사한다. 실제 JB금융의 설립 모토 또한 ‘소매전문 금융그룹’이다.

JB금융은 기업 대상 금융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을 위한 소매금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광주은행, 전북은행은 ‘영업’에 방점을 찍고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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