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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계약해지 시추선 '볼스타 돌핀' 4억달러에 매각

2012년 수주해 2015년 발주사 프레드올센에너지 취소 통보
노던드릴링 시추선 매입…현대중 "현금 확보로 유동성 개선"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12-27 00:00

▲ 씨드릴(Seadrill)이 운영하고 있는 반잠수식 시추선 '웨스트 알파(West Alpha)'호 전경.ⓒ씨드릴

현대중공업이 인도지연을 이유로 계약해지된 1척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rig)의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중공업은 설비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 해소와 함께 상당한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노던드릴링에 계약해지 반잠수식 시추선 '볼스타 돌핀(Bollsta Dolphin)'호를 매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인 공개되지 않았으나 노던드릴링은 오는 2019년 1월까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볼스타 돌핀'호를 4억달러(한화 약 43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볼스타 돌핀'호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 5월 노르웨이 프레드올센에너지(Fred Olsen Energy)로부터 7억 달러에 수주한 설비로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2015년 3월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레드 올센에너지 인도지연을 이유로 그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앞서 군산조선소는 처음 해양플랜트 건조에 나서며 시행착오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설비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옮겨져 나머지 건조작업이 진행됐으나, 프레드올센에너지는 인도지연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당시 시추업체들이 내세운 계약해지 사유는 인도지연이나 실질적으로는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존 발주한 설비들의 인도연기 요청과 계약해지 통보가 이어지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투입되는 유전 및 가스전의 특성에 맞춰 설계 및 건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해지 시 이에 대한 재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보유한 시추선들의 처분 작업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이끄는 씨탱커(Seatankers)에 3억6000만 달러(한화 약 4133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이 설비도 2015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씨드릴(Seadrill)로부터 수주했다가 '계약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이후 현대삼호중공업이 소유권을 넘겨받고 영국해상중재인협회(LMAA)를 중재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씨탱커에 팔렸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골칫거리였던 해양설비를 처분하는 대신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