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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정유화학, 내년 IPO '봇물' 터지나

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기업공개 추진 검토 중"
SK인천석유화학, IPO 잠재적 기대주…향후 전망 밝아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12-27 14:30

▲ 현대코스모 대산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시되는 정유화학업계가 내년 IPO 시장을 달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하반기 IPO를 결정한 현대오일뱅크 외에도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등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종합화학, 에이케이컴텍(옛 애경정밀화학) 등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7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에 현대오일뱅크를 기업공개하고 그룹 내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해소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다.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추진한지 7년 만이다.

지주사 개편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에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별로 유상증자, 기업공개 등 현금 확보에 필요한 대형 카드를 모두 꺼내 든 것.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정유·화학 업황 호조와 비(非)정유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상장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내년 기업공개가 가시화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2013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한데 이어 2015년에도 예비심사까지 밟다가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훌쩍 오른 몸값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최근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행복나눔 바자회'에서 SK루브리컨츠의 상장에 대해 "내년 예정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윤활기유 시황이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보며 IPO를 통해 윤활유 사업가치를 시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욱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에 대한 IPO 관련 보도에 대해 "다양한 성장 옵션 중 하나로 기업공개도 검토 중"이라며 "추후 해당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지난 20일 공시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 의하면 SK루브리컨츠는 올해 매출 3조1690억원, 영업이익 513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3년 155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4년 사이에 3배 이상으로 뛴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또다른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도 잠재적 IPO 기대주이다. 2019년경에는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745억원을 달성했다. 2014년 영업손실 3944억원을 기록했던것과 비교하면 2년만에 무려 7000억원의 수익개선을 이뤄낸 성과다. 현재 인천에서 합성섬유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벤젠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PX·벤젠 마진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도 호실적을 받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한화종합화학, 에이케이컴텍 등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LG화학과 선두를 다투는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화학기업 타이탄 지분 전부를 1조5000억원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증시에 4조원 규모로 키웠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들은 실적만 따라 준다면 IPO에 나서도 좋을 정도로 양호한 곳이 많다"며 "정유 화학업종은 연속적으로 업황이 좋았기 때문에 향후 IPO 가능성이 타 업종 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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