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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0차 독대' 없었다…경영승계 주장 동의 못해"

  • 송고 2017.12.27 13:56 | 수정 2017.12.27 14:40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출차기록·대화 내용 등 정황상 2014년 9월 15일 첫 독대

"지분은 산술적 문제…실력으로 임직원 인정받아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관련 항소심 피고인신문에서 특검의 이른바 '0차 독대' 주장을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2014년 9월 12일에도 독대가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해 승마협회를 회장사가 된 것은 경영승계에 도움을 받으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기업가로서의 평소 소신도 언급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27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의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17차 공판을 열고 피고인신문을 진행했다.

◆0차 독대 적극 부인…"기억 못하는 거면 치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항소심 과정에서 불거진 '0차 독대'가 성립하기 어려운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당초 특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9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1차 독대를 가졌으며 이후 2015년 7월 25일과 2016년 2월 15일 등 모두 3차례 독대가 이뤄졌다고 봤다.

그러나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2014년 9월에도 기업인과 박 전 대통령 간 독대를 준비했으며 이재용 부회장도 대상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봉근 비서관은 당시 독대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명함을 교환했다고 기억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지난 22일 공판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2014년 9월 12일 독대를 포함한 상황이다.

특검 측이 9월 12일에도 독대가 있었음을 주장하는 이유는 9월 15일에 이뤄진 면담이 즉흥적으로 5분 가량 짧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5분 간의 독대 동안 경영권 승계에 대한 암묵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준비된 면담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치는 셈이다.

그러나 독대 당사자인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9월 12일에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이 부회장은 심지어 "2014년 9월 12일 독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치매일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9월 12일 독대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정황을 제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에 따르면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뤄진 9월 15일 독대에서 안봉근 비서관의 안내를 받았다. 이동 중 안 전 비서관과 '오랜 만이다' 등의 인사를 나누고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비서관이 함께 일하게 된 배경을 들었다. 두 사람이 바로 지난주인 9월 12일 독대 자리에서 만났다면 이같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변호인단이 에스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출차기록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차량은 2014년 9월 12일 오후 14시경 서초사옥을 나선 후 다시 입차한 기록이 없다. 14시경 출차한 이유도 당시 와병 4개월차에 접어들었든 이건희 회장의 병문안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5년 7월 25일 당시 안가를 처음 찾아갔던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억했다. 당시 이 부회장과 운전기사는 안가의 위치를 몰라 광화문 KT빌딩 앞에 차를 잠시 멈춘 뒤 장소를 안내받았다. 2014년 독대 당시 안가를 가봤다면 또다시 안내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인정받는 기업인 되려했다…이건희, 마지막 삼성그룹 회장"
승마지원과 재단 출연이 경영권 승계에 암묵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특검의 주장에도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이 제시하는 경영승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훌륭한 기업인으로 기억되려고 노력했으며 승계작업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계열사 대주주 유지는 제 의지가 아니라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산술적 문제"라며 "누구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임직원들의 인정받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는 뜻"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0개월 이상 수감생활을 하는데 억울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최선을 다해 재판을 임하고 재판장에서 거짓을 말하거나 진실을 회피한 적 없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모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한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경영권 승계와 같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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