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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제약] "토종신약 가뭄에도 기대감은 최고"

  • 송고 2017.12.27 15:00 | 수정 2017.12.27 15:21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국산 신약 허가 일동제약 단 한 건…대규모 기술수출 소식도 잠잠

글로벌 진출 기대감에 셀트리온·신라젠·대웅·한미 등 주가는 폭등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코스피이전 상장 안건을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연합뉴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코스피이전 상장 안건을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연합뉴스

제약·바이오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기대 심리'다. 올 한해 국산 신약허가와 해외 기술수출 등에서 지지부진한 성과가 이어졌지만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셀트리온, 신라젠, 대웅제약 등 글로벌 제품을 개발 중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가열됐고, 지난해 하반기 기술수출 파기 여파로 주저앉았던 한미약품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재개하면서 다소 움츠러들었던 기대 심리가 다시 들끓고 있다.

◆국산 신약 허가 단 한 건…대규모 기술수출 소식 가뭄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일동제약의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보정' 단 한 개다. 이마저도 이미 비슷한 치료제군이 시장에 많이 출시돼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내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은 오랜 명성을 쌓은 다국적사 길리어드 '비리어드', BMS '바라크루드'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고, 이들의 특허만료로 동아에스티, 부광약품, 한미약품, CJ헬스케어,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 2015년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캡슐', 동화약품 항생제 '자보란테정', 동아에스티 항생제 '시벡스트로정'·'시벡스트로주', 동아에스티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정' 등 무려 5개 품목의 국산 신약 허가가 나왔고, 2016년에는 국내 최초 말기 폐암치료제 한미약품의 '올리타정'이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얻어내며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기술수출 소식도 드물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은 앞다퉈 공격적으로 수천억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올해는 대화제약, 영진약품공업, 보령제약 등이 간간이 수백억원대 기술이전에 만족하는 정도였다. 한미약품 사태로 조건부 수익 형태의 마일스톤 계약에 대한 정보 공개가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도 영향이 컸다.

다행히 이달 중순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중국 및 스위스 제약회사 사 두 곳과 자가면역치료제 항체신약 'HL161'에 대한 도합 6000억원대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한올바이오는 내년 3분기 이내로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신라젠·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주가 수직 상승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진출이 기대되는 제약사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셀트리온·신라젠·한미약품·대웅제약 등 미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혁신 제품이 있는 제약사들의 주가는 1년 동안 수직 상승을 거듭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는 나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 등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셀트리온은 전일 종가 기준 19만1200원으로 올해 1월 2일 10만8200원에서 100% 가까이 올랐다. 거래량도 폭증하면서 한계를 느낀 셀트리온은 결국 내년 1월 중으로 코스피 이전을 서두르게 됐다. 셀트리온 제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연매출 1조원을 목전에 두면서 상장 5개월여만에 주가가 100% 상승한 10만원을 돌파했다.

신라젠은 기대감 하나로 코스닥 시장에서 고평가되고 있다. 신라젠은 3세대 면역항암제 '펙사벡'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 없는 혁신 치료제라는 점과 최근 미국 임상 1·2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성공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신라제는 올해 1월2일 1만2950원으로 시작해 연말 현재까지 100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15만원 고지를 돌파한 이후 일부 거품이 빠지면서 전일 종가 7만9000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코스피)은 미각주름 개선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FDA 허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웅제약 주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 6만8000원대에 불과했지만 이 시각 현재 16만5000원대를 기록하며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중국·스위스 업체와 올해 통틀어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공시키면서 미·중·유럽 진출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코스피)은 안정성 문제가 불거졌던 폐암치료제 '올리타정'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정과 얀센, 사노피 등과의 임상 재개로 악재를 털어내며 폭락한 주가를 회복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월 2일 28만4500원을 시작해 전일 종가 기준 56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 먹거리로 제격" 화장품 회사의 제약업 진출 시도 러시
제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기업들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올 하반기 의약품 생산기술을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활용해 판을 키우려는 화장품 업체들의 공격적 M&A 시도가 이어지면서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연말을 가장 뜨겁게 달군 M&A는 매각가 1조원이 넘는 CJ헬스케어다. CJ제일제당이 지분 100%를 넘기는 초대형 매각건이다. CJ헬스케어는 기초수액제,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으로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제약사 매출 10위안에 드는 수준이다.

CJ헬스케어 매각건에는 화장품 생산을 대행하는 ODM 전문 회사 한국콜마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유력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매출 6000억원대의 한국콜마는 자회사 콜마파마를 통해 이미 제약사업 비중을 회사의 3분의1 가량으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연간 1조원대 매출의 업계 1위 유한양행을 위협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화장품 회사 LG생활건강도 피부과 연고 제품에 특화된 태극제약 지분 80%를 500억원에 사들였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이 보유한 생산공장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반의약품(OTC) 부문으로의 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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