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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고전한 항공업계, 4분기 실적 전망 '장밋빛'

4분기 항공 탑3, 영업이익 2993억원 기록…전년비 34.52% 증가 전망
해외 여객 수요 견조한 성장 및 원화강세 흐름 이어져 '긍정적'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12-28 14:32

▲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진에어 여객기.ⓒ각 사.

3분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던 항공업계가 4분기에는 일제히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수기인 11월·12월에도 여객 수요 강세가 이어진 데다 원화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증권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은 매출 4조9081억원, 영업이익 29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05%·34.52% 각각 증가한 수치다.

통상 4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10월 추석연휴 효과가 더해진 데다 11월·12월 겨울철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전형적인 비수기인 11월 여객수가 급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1월 국제선 여객수는 총 648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134만7290명, 제주항공은 37.8% 증가한 39만6691명을 각각 기록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은 여객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보이며 선전했다"면서 "추석연휴가 있었던 10월 수송량에 버금가는 수송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웃바운드는 겨울여행 수요 증가가 지속되며 1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11월 중 최고기록"이라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고 특히 추운 한국 날씨로 일본 온천 여행·따뜻한 동남아로 향한 수요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T·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화물 수요 강세도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 화물운송량은 26만6793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원화 강세도 항공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4분기 들어 약 5% 가까이 하락했다.

원화 강세 흐름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증대시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또 업종 특성상 항공기 구입을 위한 외화 부채가 많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되는 각종 영업비용이 줄어들어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송 연구원은 "연평균 원·달러환율 10원 하락 시 대한항공은 200억원·아시아나항공은 13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있다"면서 "이는 제트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일부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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