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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인천항 물동량 신기록…해운업 재건 박차

올해 부산항 2000만TEU·부산항 300만TEU 달성
한진해운 사태 빠르게 회복…"환적화물 유지 등 질적성장 이뤄야"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2-28 15:23

▲ ⓒ부산항만공사
부산항과 인천항이 하루 간격으로 물동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를 빠르게 회복했다. 내년 해운업 재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항은 지난 26일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2000만TEU는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141년만에 기록한 사상 최대 물동량으로 홍콩,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선전·닝보-저우산항에 이어 세계 6번째다.

부산항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 이후 세계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환적물동량 감소가 우려됐었다. 실제 부산항 환적화물의 핵심 항로인 아시아-북미항로에서 2개, 북유럽 항로에서 1개 항로가 감소했다.

북미항로 및 북유럽항로는 부산항 환적물동량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이며 북미항로는 부산항 환적물동량의 약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당시 해운업계 및 항만업계는 선사의 항로합리화, 인수합병(M&A) 등과 연계된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올해 부산항 환적물동량은 5.0% 이내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8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부산항의 올해 1~10월 환적화물은 853만3000TEU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인 2M이 부산항에 서비스 및 선대를 지속 증가시키면서 재편에 따른 환적물동량 감소를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연말까지 물동량이 2050만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까지 3000만TEU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도 지난 27일 올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어섰다. 2013년 200만TEU 달성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는 세계 항만 순위 47위에 해당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인천항의 300만TEU 달성은 화물 처리능력이 대폭 향상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천항은 신항의 2개 컨테이너터미널이 전체 부두를 다 쓰지 않은 채 부분운영을 하면서도 전년 대비 12.7%로 중국을 포함한 환황해권 항만 중에서 제일 높은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선광터미널(SNCT)이 1개 선석과 터미널 내 컨테이너야드를 추가로 개장했고 지난달에는 한진터미널(HJIT)도 완전 개장했다. 시설공급에 힘입어 지난해 월 물동량 20만TEU 안팎에서 올 들어서는 매달 25만TEU를 넘었다.

항로 확대에 따른 물동량 증가도 이어졌다. 특히 FTA를 체결한 베트남 등 올해 신설된 4개 항로 중 3개가 동남아시아 쪽에 놓이면서 물량이 계속 늘고 있다.

실제 올해 11월까지 인천항과 동남아 주요국가 간 물동량은 11.0%의 오름세로 중국과 함께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를 견인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2025년 400만TEU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인천항만공사
다만 두 항만이 더욱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 물동량은 늘었지만 대부분 외국선사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한진해운 사태 당시 외국선사 물동량 점유율은 61.5%였지만 올해 8월에는 66.0%로 늘었다. 반면 국적선사 비중은 38.5%에서 34.0%로 감소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부산항 환적화물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진해운 사태로 감소한 것으로 제외하면 올해 증가율은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에서 환적하지 않고 하역비를 낮추고 있는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국내 원양선사들이 얼라이언스에 속하지 못해 부산항으로의 환적화물 유인강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환적물동량 유치는 경쟁 항만 대비 비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전략적 인센티브 제공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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