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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력질주 현대차, 역경 딛고 미래 연다

50년만에 세계 5위로 자동차 역사 신화
양적 성장 한계 중국.미국 시장 후퇴, 매년 반복되는 소모적 노사 대립 과제
친환경.커넥티드.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시대 준비 박차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7-12-29 10:33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가 29일 창립 50돌을 맞았다. 자동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반세기만에 세계 5위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자동차업계의 신화를 썼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가 직면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50년간 양적 성장으로 돌진했던 현대차는 중국 업계의 도전과 친환경.커넥티드.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시대를 열어가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했다. 노사 문제는 현대차가 미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선결해야할 과제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67년 설립한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미국 포드와의 제휴로 소형 세단인 ‘코니타’를 생산했다. 8년 뒤인 1976년에는 한국 최초 고유모델 ‘포니’를 내놨다. 창립 9년만에 에콰도르로 수출하면서 세계로 첫 발걸음을 뗐다.

이후 1980년대 중반에 베스트셀러 모델인 엑셀과 쏘나타, 그랜저를 출시했다.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1991년에는 독자개발한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해 기술 자립을 이뤘다. 1995년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가 탄생했다.

현대차는 1997년 터기 공장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 생산공장 설립에도 박차를 가했다. 1998년 인도에도 공장을 세워 인도 시장 선점의 깃발을 들었다. 2000년대 들어와 중국과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에 해외공장을 세워 글로벌 연간 522만대 생산 체제를 갖췄다.

현대차는 1998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했다. 2000년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10개 계열사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출범했으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구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총수에 올랐다.

정몽구 회장이 강조했던 ‘품질경영’은 미국 등의 품질조사에서 인정을 받으며 성과를 얻었다. 현대차그룹은 창립 43년만인 2010년에 글로벌 완성차 5위로 올라섰으며 2011년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놓으며 럭셔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같은 해 12월 초대형 세단 EQ900(글로벌 시장 G90)이 출시된 뒤 2016년 8월 대형 세단 G80를 선보였다. 올해 9월 중형세단 G70를 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0년간 7000만대를 생산했다. 아반떼가 1245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50년간 전력 질주해온 현대차는 이제 미래 자동차 시대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내놓은 현대차는 2025년까지 38개의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해 이 부문 세계 2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 이상인 소형 SUV '코나' 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 투싼 ix를 출시했다. 내년 초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올해 2월 개발을 전담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설립했다.
▲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100년의 상징인 새사옥을 2021년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105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현재는 녹록치 않다. 2018년 정기임원인사에서도 승진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10% 줄면서 우울한 50주년을 맞고 있다. 1위 시장인 중국 판매량은 11월까지 30% 이상 줄었고, 2위 미국 시장은 10% 이상 빠졌다. 차 업계의 전쟁터인 중국 시장에서 위상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SUV 인기에도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올해 임단협이 사상 처음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해마다 반복되는 극한적인 노사 갈등은 현대차의 장기적인 성장에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고 있다. 파행적인 노사간 대립 구도를 바꾸지 않고서는 현대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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