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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희망코리아]<반도체> "슈퍼사이클, 오는 것 아니라 만드는 것"

모건스탠리발 고점 논란 점화·중국 굴기 한국에 위협
세계 최초 1y나노 D램 양산 '초격차기술'·비메모리서 해답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1-02 00:00

2018년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에도 한국 경제는 여러 대내외 악재 속에 힘겨운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끝은 있는 법. 고비 때마다 역경을 헤쳐온 한국 경제의 저력은 올해에도 각 산업 및 금융 분야를 막론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BN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슈퍼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및 정유화학을 비롯해 여전히 암흑기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선해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격변의 시기를 맞은 ICT 및 금융산업 등 국내 산업계 전반을 분석,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연구원들이 메모리칩 시제품을 들어보이며 힘차게 화이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IT산업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수용해 슈퍼사이클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반도체업계에는 경쟁사 대비 우위의 기술력을 점하면서 새로운 분야인 비메모리반도체로 영역을 확대해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스마트폰 부진·중국 굴기…"호황, 언젠가는 꺾인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등은 호황의 지속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3D낸드플래시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모바일 부문에 전체 물량의 50%를 기대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아이폰X과 중국 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의 약진도 부담이다. 당장 올해부터는 아니지만 수년 내로 중국의 천문학적 투자가 결실을 맺어 대규모 공장이 가동될 경우 가격 하락은 예정된 일이다.

칭화유니그룹의 우한 3D낸드플래시 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시험 생산에 들어간다. 중국 메모리기업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기술력과 수율 면에서 한국을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손실도 마다않을 경우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메모리 초격차 기술·비메모리 강화로 돌파

한국 기업들로서는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보다 효율성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는 게 활로가 될 수 있다. 또한 고화질로 진화하는 컨텐츠와 인공지능의 대두는 기존 전통적인 반도체 기기 외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y나노 D램 양산에 성공하며 또 한 번 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2월 1x나노(10나노급 1세대) D램 시대를 열었다. 1y나노로의 진화는 21개월 만이다.

1세대 대비 생산성을 30%나 향상시킨 1y나노 공정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서버용 DDR5, 모바일용 LPDDR5, 슈퍼컴퓨터용 HBM3 및 초고속 그래픽용 GDDR6 등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양산 기반을 확보했다.

낸드플래시 또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국 등 경쟁사 대비 높은 단을 쌓고 있는 3D낸드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비메모리반도체는 현재 IT업계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4나노까지 개발하는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으며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무대를 중국으로 옮기기 위해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업체들은 중국과 차별화되는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메모리 호황의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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