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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무술년 화두 '신사업·안전·문화혁신'

주요 정유·화학사 CEO 신년사 통해 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 강조
"안전사고 회사 존망 좌지우지"…철저한 안전관리 준수 당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1-03 09:52

▲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화학업계가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각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3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주요 국내 정유·화학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을 향해 신년 인사와 당부사항을 발표했다.

각사 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각 회사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신사업'을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차세대 동력인 화학사업은 미국의 다우(Dow)로부터 인수한 EAA, PVDC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시키고,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것"이라며 "또 하나의 미래 성장 축인 배터리 사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해 배터리 성능 개선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정유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다우 화학 사업부문의 인수, 배터리 사업의 확장 투자, 배터리 분리막(LiBS) 설비 증설 등을 실행해 정유, 화학, 배터리 등 다양한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한 바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설비효율성과 신뢰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바이오 화학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신규 사업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 사업인 NCC(나프타분해시설)과 PE(폴리에틸) 설비 투자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바이오부탄올의 데모플랜트를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작년에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에너지, 물 및 무기소재 분야에서의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가장 먼저 언급했다.

LG화학은 지난해 LG생명과학을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로 흡수합병하고 레드(바이오의약), 그린(작물·농화학), 화이트(환경에너지) 등 3가지 바이오 분야의 중점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올해 미국 ECC(에탄크래커) 및 MEG 사업, 여수공장의 NCC 증설이 예정돼 있다"며 "차질 없는 준공뿐만 아니라 생산과 영업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전사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당사 및 자회사 차원에서 검토 추진되던 미래사업 발굴업무를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BU 내 회사들 간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력 확대 및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안전관리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정유·화학설비의 경우 한 번의 사고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지난해 여수공장에서 두 차례의 화재 사고를 겪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해 사고경험을 교훈 삼아 신뢰성 향상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안전은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임을 명심해 일상적인 업무부터 주요 의사결정까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도 단 한 번의 사고가 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고객신뢰의 기초인 품질과 안전환경에 있어 한치의 실수나 타협이 있어서 안 되고 더욱 완벽하고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안전과 환경에 대한 부주의는 기업의 존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안전 및 환경과 관련된 투자를 적극 실행해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있어서도 업무절차 준수와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업무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각사 CEO들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형성에도 주목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할 말 하는 문화'를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 문화로 정착시킬 것을 요구했고,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열린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야근 문화 지양, 유연근무제 안정화 등 직원친화적인 조직문화 형성으로 세대간의 의식차이 극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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