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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기업이 일 벌일 수 있게 해달라"…경제계 신년인사회

문재인 대통령 불참…이낙연 총리·전문경영인 위주 참석
박용만 회장 신뢰·소통 강조…신사업 가능한 정책 당부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8-01-03 15:00

▲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박용만 상의 회장의 모습.ⓒ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들이 새롭게 많을 일들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함께 국회의 입법작업도 거듭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함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모습을 보였다.

정계에서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당 주요 인사들이 참가했으며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이 자리했다.

◆박용만 회장 "선진국 진입 관문…변화 위한 단추 잘 꿰어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 이맘때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도 어둡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올해는 희망섞인 마음가짐으로 여러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다행스럽다"고 운을 뗐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3% 넘는 성장과 무역 1조달러 등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3만달러 수준을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라고 지적해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기술의 혁신 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 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생태계 역시 수평적이고 협업을 촉진할 수 있게 진화해야 한다"며 "2018년 새해를 맞아 우리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한 해 사회구성원들 간 단단한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제들이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며 "듣기 거북하거나 불리하다고 필요한 변화를 막거나 상대방 이야기를 무조건 대립으로 끌고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구성원들 간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소통하고 타협해서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꿰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업들 새로운 사업 위한 정책 설계 당부도

제도와 정책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박용만 회장은 세계 100대 혁신 사업 모델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후발주자인 중국에선 가능한 일이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사업모델인 경우도 많은 점을 언급하며 "기업들이 새롭게 많을 일들을 벌일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주신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며 "국회도 관련 공론화와 입법에 힘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용만 회장은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것,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 기업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이러한 노력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 모두가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임을 언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솔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신년인사회는 작년에 비해 정부 측에서 주요 장관들이 많이 참석했고 노동계 대표도 참석했다"며 "참석규모도 1300명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