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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무술년 경영 키워드는?…'글로벌'

손경식 CJ회장 "공격적 해외사업 전개, 계열사 M&A 과감히"
허영인 SPC회장 "신규 국가 중점", 박문덕 하이트회장 "소주 세계화"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1-03 13:43

▲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매장.

주요 식음료업체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CJ를 비롯해 주요 업체들은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과 골목상권의 대기업 진출 제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미리 해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들어 있다.

3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 SPC, 하이트진로 등 주요 업체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J그룹은 올해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계열사별로 M&A도 과감히 추진할 계획이다.

손경식 CJ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GCP 2020)' 완성의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며 "그레이트 CJ는 월드베스트 CJ를 달서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CJ그룹의 비전이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사업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보이고 글로벌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며 "기존에 진출한 지역은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해나가고, 신흥국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확장을 위해 계열사별로 M&A의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미국 2곳, 중국 1곳의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며, 러시아 공장을 증축 중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미국 만두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 CJ 비비고 중국 베이징점.
CJ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CJ컵 국제남자골프대회 PGA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미국 NBC골프채널의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로 방영됐다. 이재현 회장은 중계방송에 출연해 CJ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근 실적의 정체를 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해외에서 답을 찾고 있다.

박문덕 회장은 신년사에서 "소주부문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며 "참나무통 맑은이슬 출시로 완성된 다양한 소주 포트폴리오와 작년 한 해 동남아시장에서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참이슬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킬 것"을 당부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수출전용 자두에이슬 소주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 10월 태국에 자몽에이슬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을 과일리큐르의 새로운 돌파구로 개척했다. 이를 통해 과일리큐르 수출물량은 2016년 217만병에서 2017년 1~11월 429만병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또한 미국법인 진로아메리카는 세리토스에 1200㎡ 규모의 통합물류센터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빵사 직접고용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프랜차이즈 강자 SPC그룹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허영인 회장은 신년사에서 세 가지 경영방침 중 하나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꼽았다. 허 회장은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해외 매장 3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PC그룹은 2030년 매출 20조원, 세계 1만2000개 매장,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 비전을 갖고 있다.

올해 오리온과 삼양식품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공장 건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2020년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뜨베리주에 3년간 총 8130만달러(한화 약 880억원)를 투자해 기존 공장보다 6배 이상 큰 7개 라인의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의 생산거점을 통해 대륙별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66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원주 라면 생산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증설규모는 연 4억개 가량으로, 이를 통해 총 생산규모는 15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억개가 판매됐으며, 2017년에만 4억4000만개를 판매했다. 지난해 약 20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해 회사 처음으로 1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또한 삼양식품은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활동을 위해 지난해 초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또한 해외전략기획팀과 해외영업지원팀을 통해 각 시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출점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보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도 국회에서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각종 법안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업계는 추가 성장을 위해선 해외진출 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해외사업에 자금력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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