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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밥상 배달합니다"...대형마트 위협하는 이커머스

반복구매 유도하는 생활필수품 중심 '마트' 카테고리 강화
11번가·쿠팡·티몬·위메프 등 마진 포기한 최저가 내걸어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8-01-04 06:00

▲ ⓒ티몬슈퍼마트 배달차량의 모습.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형마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구매 충성도가 높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최저가·맞춤형배송' 장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마진을 포기한 공격적 영역 넘보기에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이달부터 알뜰 장보기 기능을 강화한 '메가 딜'을 운영한다. 식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마트 카테고리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을 선별해 가격비교 시스템을 통해 업계 최저가에 판매한다.

11번가에 따르면 마트 카테고리는 최근 3년간(2015년 대비 2017년) 거래액이 68% 증가했다. 1~2인 소규모 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반찬·간편가정식 상품 거래액이 2016년 대비 50% 뛰어 마트 카테고리 중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11번가 영업본부 담당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돼 온 마트 상품 거래가 매년 빠른 속도로 온라인몰로 넘어오고 있다"며 "올해 가격과 서비스 혜택을 강화해 11번가의 성장 동력으로서 마트 카테고리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티몬·위메프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도 마트 카테고리를 키워나가고 있다.

쿠팡은 온라인 유통업계 최초로 '정기배송' 기능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객이 지정한 상품을 원하는 날짜와 주기로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생필품(비누, 휴지, 치약 등), 식품(물, 쌀, 간편식), 애완용품(배변패드, 동물사료 등) 등 반복 구매가 많은 상품이 대상이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이라는 배송인프라를 기반으로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고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마트 상품의 경우 반복구매가 필요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며 "(신선식품 구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티몬이 운영하는 '티몬 슈퍼마트'는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최저가딜을 제공하고 있다. 냉장·냉동식품을 포함해 주문할 경우 지정시간 배송인 '슈퍼예약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오전에 주문해서 당일 저녁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는 게 가능하다.

티몬은 유아용품·완구 등 구매율이 높은 상품군으로 셀렉션을 확대하는 한편 배송 지역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분당, 광명, 위례 등 8개시) 지역만 배송이 가능하다.

티몬 관계자는 "마트 카테고리는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고, 고객이 티몬이라는 사이트를 체험하게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슈퍼예약배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도 최저가 장보기 개념의 '1분마트', '신선생' 등을 운영 중이다. 위메프 배송시스템 원더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일부 상품을 당일배송하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월평균 신선생이용 고객은 12만명에 달한다.

물, 비누, 물, 세제 등 생필품의 경우 저가격·대용량이 최우선시 되기 때문에 이커머스 업체들의 최저가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경제 소비 주체가 온모바일에 최적화한 30대라는 점도 온라인 마트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높아 완전한 수익 포기가 어렵고, 매장 규모라는 물리적 제한으로 상품 구성에 한계가 있다. 이커머스의 고속 성장세로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 상징인 이마트는 지난해 24년만에 처음으로 점포 두 곳을 폐점하며 수가 감소했다. 홈프러스도 지난해 신규 출점 건수가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마트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트래픽 때문이다.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 기타 다른 상품군까지 소비가 확대되는 것을 수치로 확인하고 있다"며 "대형마트가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역별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된 물리적 한계 때문에 이커머스의 속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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