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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푸르밀 신동환 신임 대표, 저성장 늪에서 구해낼까?

신준호 회장 차남, 오너경영으로 과감한 사업전략 예상
실적 5년전보다 줄어, 역작 엔원 출시 기여..품질경영 강조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1-04 09:07

▲ 푸르밀 신동환 대표이사 부사장.

범롯데가인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부사장이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오너경영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는 푸르밀이 오너경영의 최대 장점인 과감한 경영으로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올해부터 경영을 책임질 신임 대표이사로 신동환(49)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 부사장은 창업주 신준호 회장의 차남이다. 푸르밀은 처음으로 오너경영체제를 맞게 됐다.

신 대표이사는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일 취임사에서 "지난 20년간 식품 및 식음료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2018년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제품 전문기업인만큼 품질 개발을 통한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 만족과 신뢰를 충족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취임 소감과 경영 방향을 설명했다.

신 대표이사의 어깨에 얹혀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저성장 늪에 빠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푸르밀의 실적은 갈수록 줄고 있다. 푸르밀은 2012년 매출 3132억원·영업이익 115억원에서 2014년 매출 2662억원·영업이익 97억원, 2016년 매출 2736억원·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이 더 감소한다면 자칫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2016년 말 단기차입금은 191억원이다.

아직 40대의 젊은 오너인 신 부사장이 전격적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도 이런 푸르밀의 절박한 상황이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 대표의 과감한 경영이 예상된다.

신 대표는 줄곧 제과 및 유가공시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1970년 12월생인 그는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했다.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이사를 맡았고, 2016년 2월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신 대표는 지난해 푸르밀이 역작으로 내놓은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개발과 출시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원은 면역과 NK세포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발효유이다.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 활성을 통해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기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푸르밀은 이에 대한 조성물과 제조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고, 제조방법 등록까지 완료했다.

엔원은 출시 전부터 발효 조성물의 효과 검증을 위해 고려대 식품공학과 이광원교수 연구팀, 연세대 임상영양연구실 이종호교수 연구팀과 산학 공동연구 임상실험을 거쳤다. 연세대 이종호 교수 연구팀의 연구 논문은 해외 저명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등재되는 등 국내외로 인정 받았다.

올해는 신 대표의 띠인 황금개띠해이다. 신 대표가 아버지의 못다이룬 식품 대기업으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르밀 지분은 신준호 회장 60%, 신동환 대표이사 10%, 신경아 이사 12.6%, 신재열 4.8%, 신찬열 2.6% 등이다. 신경아 이사는 신 대표의 여동생이며, 신재열·신찬열씨는 신 대표의 자식이다.

한편 신 부사장의 대표이사 취임으로 범롯데가는 모두 2세 경영체제로 돌입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해 2007년 3월까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햄·롯데우유로 사업을 해오며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푸르밀 가나초코우유'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2007년 4월 롯데그룹에서 분사했고 2009년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물러나고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고, 푸르밀은 신격호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 대신에 신동환 부사장이 경영을 맡게 됐다. 신격호의 또 다른 동생인 신춘호 회장이 세운 농심은 신 회장의 쌍둥이 아들인 신동원·신동윤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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