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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수출株들 줄초상…올 한해 투자 전망은?

달러 약세·이머징 경기 모멘텀 강화 등 올해 원화 강세 '지속'
외환당국 시장 개입에도 원화 강세 기조 바꾸기는 어려울 것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수출주 환율타격 일시적 전망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등록 : 2018-01-05 10:56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1년 사이에 약 11%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수출 대기 중인 차량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새해 벽두부터 원화 강세(달러 약세) 기조가 짙어지면서 원·달러환율이 1060원대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실적에 직접적 변수로 작용하는 수출주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062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지난해 1월 1204.50원으로 최근 1년 새 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초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1년 만에 11% 가량 하락한 셈이다.

원·달러환율이 세자릿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해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연간 원·달러환율 하락폭이 11%를 기록한 것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약세와 이머징(신흥국) 경기 모멘텀(상승효과)이 강화되는 등 환율 하락 기조가 올해 중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과도한 원화 강세 때에는 시장 개입으로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흐름을 뒤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미국이 환율 조작국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과거처럼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환율 흐름을 바꾸긴 어렵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속도조절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식시장에서 원화 강세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종목은 바로 수출주다. 내수 비중보다 수출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코스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제조업 기반의 대형주가 대부분 수출주로 분류된다.

특히 전체 자동차 매출에서 해외수출 비중이 30~4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경우 우려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2일부터 전날까지 약 6%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원화 강세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실적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더라도 수출주에 미치는 타격이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질적으로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며 전반적인 물량 증가가 환율 리스크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세자릿수로 내려가면 우려가 더 커지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면서 "글로벌 경기 자체가 좋고 전반적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원화 강세 타격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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