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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빅3' 새해 전략은…"기술·R&D에 방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R&D에 박차…사업구조 고도화"
삼성SDI, 등자論…차별화된 기술로 올해 비상 기대
SK이노, 강한 추진력·기술력 확보로 '정면돌파'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1-05 15:09

▲ ⓒ[사진 제공=LG화학,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들이 무술년 새해 '기술 및 연구개발(R&D)'에 방점을 찍은 신년사를 내는 등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올해 전지부문의 R&D 분야 확대·기술 차별화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의 방향성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난해 최대실적을 낸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에게 R&D 역량 강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주문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부가 사업확대와 자동차 전지 수주 대응 등을 위해 향후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글로벌 사업체제도 확대되고 있다"며 "그만큼 모든 경영의사결정이 밸류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사업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핵심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R&D 예산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이기도 해 R&D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체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대전 중앙연구소 내 배터리연구 인력 40~50명을 마곡 사이언스파크로 이동시킨 상태다. 오는 5월께부터 연구소 인원을 순차적으로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박진수 부회장이 수장을 맡은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대비 R&D는 2.26%였으나 2015년 2.75%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3.28%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까지의 경우 3.41%로 나타났다. 경쟁사가 매출 액 대비 R&D 비용이 1%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LG화학은 2~3%가 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제조 경쟁력과 경영시스템의 현 수준과 혁신과제를 냉철히 인식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R&D는 물론 생산, 설비, 품질, 마케팅, 경영관리 등 분야별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역시 전영현 사장의 '등자론(論)'을 중심으로 한 기술력 강화를 꾀할 전망이다.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삼성SDI만의 등자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전 사장은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는 성장 교두보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사업부별로 각각의 등자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발주와 회사 투자 규모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관리, 영업, 구매 등 전 부문이 수익성을 각별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후발 주자인 만큼 선두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를 따라잡기 위해 강한 추진력과 기술력 확보를 통해 정면돌파에 나설 태세다. 회사 측은 대규모 투자 결정에 이어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전지부문의 조직력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유럽 헝가리에 8402억원을 들여 리튬이온 배터리공장도 설립하기로 결정, 2018년 2월에 착공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세웠으며 국내에서도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장 변화에 한 발 앞선 대응을 위해 배터리사업의 과감한 확장 투자와 LiBS 설비 증설을 적기에 실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미래 성장 축인 배터리사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해 배터리 성능 개선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탄력받으면서 규모가 더욱 커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2~3년 내 배터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게될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 실현과 배터리 공급을 담당하게 될 선도기업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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