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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빅4 "비(非)정유 성장 드라이브의 해"

SK이노베이션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확보"
GS칼텍스, 손익변동성 최소화…추가적 사업영역 확장 기대
에쓰오일 "RUC·ODC 프로젝트 성공적 가동에 역량 집중"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8-01-10 11:11

▲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이미 지난해 비(非)정유사업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정유업계가 올해도 비정유 부문을 집중 육성, 성장세를 이어갈 구상이다.

특히 정유업계 '빅4'는 정유사업만으로는 장기적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화학사업 등 비정유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새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업체들은 2018년 경영전략 및 신년사 등을 통해 비정유부문 성장의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차세대 동력인 화학사업은 미국의 다우로부터 인수한 EAA(에틸렌 아크릴산) PVDC(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시키고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 축인 배터리사업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윤활유사업 역시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성장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 측의 비정유부문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1월~9월)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누적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전체에서 62%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정유사도 비정유부문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타 정유사에 비해 정유 부문의 수익 비중이 큰 GS칼텍스도 바이오케미칼 분야를 비롯한 비정유 부문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한 GS칼텍스는 올해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NCC(나프타분해시설)와 PE(폴리에틸렌) 설비 투자 등 화학사업 인프라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바이오 화학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익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추가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은 안정된 수익구조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역시 비정유부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스만 알 감디 CEO는 최근 서울마포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잔사유고도화컴플렉스(RUC)와 올레핀다운스트림컴플렉스(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가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4조80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신규 프로젝트의 가동으로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RUC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을 통해 원유에서 가스나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한번 추출하는 시설이다. 잔사유에서 다시 한번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설비가 가동되면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 비율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까지 비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재 OCI와 합작해 추진하고 있는 카본블랙 공장 상업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카본블랙 공장이 곧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은 완공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기계적 준공을 완료, 상업가동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가 있다.

특히 이미 고도화 비율이 국내 정유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 여기에 카본블랙 공장이 가동될 경우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이외에도 이미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23% 가량을 차지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업계는 비정유부문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업계는 올해의 키워드로 사업다각화 및 지속적 이윤 창출을 꼽고 있는데 이에 맞는 비정유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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