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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료&배달료 그리고 최저임금…3중고에 신음하는 골목상권

최저시급 16.4% 올라 부담, O2O수수료 17% 수준
기름값 인상에 배달인력 태부족 배달료 계속 상승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01-10 16:30

▲ 카카오 광고의 한 장면.

골목상권의 대표격인 배달음식업계가 연초부터 잇따른 요금 인상에 신음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O2O수수료와 배달료까지 오르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게 됐지만, 가격을 올리자니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뻔하고 안 올리자니 마진이 크게 줄게 생겼기 때문이다.

10일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계에 따르면 법적 최저임금이 시급기준으로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오르면서 배달음식업계가 가격인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미 치킨브랜드 KFC는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치킨, 버거, 사이드, 음료 등을 포함한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100원에서 최대 800원까지 인상했다. KFC 측은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소한의 인상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일부 품목의 가격은 인하했다.

다른 치킨업체들도 가격인상을 고민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가맹점들로부터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음식업계는 인건비 인상보다 더 큰 부담이 있다. 바로 배달료다. 배달료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이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배달은 크게 배달부를 직접 고용하는 것과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부를 직접 고용하는 경우 인건비가 최소 월 25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배달료는 한 건당 보통 3000~4000원 선이며, 먼 거리일 경우 5000원까지도 발생한다. 최근엔 기름값이 20주 이상 연속 올라 배달료도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배달료가 비싼 이유는 배달종목이 늘어난 반면 인력은 태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배달일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사고 위험이 커 요즘 젊은이들이 배달업을 꺼려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음식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O2O서비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메뉴를 정한 뒤 음식 등을 주문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배달시장은 연간 총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O2O를 통한 거래금액은 3조원가량으로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외형은 해마다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코그니티브컨설팅그룹에 의뢰한 '온라인 포털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의 주문금액에 대한 수수료는 16%이다. 또 다른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은 광고입찰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상단 노출 광고비가 밀집상권의 경우 월 수백만원에 이르고 영등포 등은 월 40만~5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값의 40% 가량이 O2O수수료와 배달료로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음식업계 관계자는 "치킨값이 곧 2만원대가 될 것이지만, 여기에서 8000원 가량이 수수료로 나가면 남는게 거의 없다"며 "정부가 O2O수수료와 배달료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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