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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년래 최고치…WTI 70달러대 전망 '경고등'

달러화 약세·경기개선·지정학적 리스크·한파 등 유가 상승 견인
미 원유 재고 2014년 수준으로 하락…셰일업체 수익성 하락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01-11 06:00

▲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추가 상승으로 70달러선을 돌파할지 에너지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종가기준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014년 12월9일 배럴당 63.82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62.9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Brent) 가격도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배럴당 68.82달러에 달해 7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유가 상승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급락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확장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원유 수요 확대 기대감을 높여줬다"고 분석했다.

또 "이란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강력한 한파도 연초 유가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WTI는 60달러대에 안착하고, 브렌트유는 70달러선에 가까워짐에 따라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간 미국 셰일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55~60달러 수준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할수록 셰일업체들의 증산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WTI 기준으로 유가가 60달러 후반~70달러대 초반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미국 내 공급과잉 현상 완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조절 의지 △글로벌 경기 개선 △달러화 약세 등을 유가 상승세 요인으로 꼽았다.
▲ [자료=Bloomberg, CEIC, EIA, 하이투자증권]

그는 "미국 내 공급과잉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상업원유재고 수준이 지난해부터 감소하면서 WTI 가격이 80~90달러 수준을 보이던 2014년 원유 재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과 관련된 투자가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2013~2015년 당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수준이 제로였지만, 현재는 정책금리가 1.5%를 기록하고 있어 셰일오일 개발업체의 수익성이 떨어졌고, 시추공수도 매우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OPEC 정기총회에서 감산 재연장 합의를 한 것도 당분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사우디 등 OPEC 국가들이 유가 상승에 대응해 공급량을 재차 늘리면서 공급과잉 현상을 재차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

이외에도 박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제조업 가동률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등 생산은 물론 투자 사이클의 강한 반등이 기대되고 있고 미국의 감세정책 본격화가 실물지표의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또 향후 달러화 흐름에 대해서 이견이 있지만 달러화의 추가 약세가 예상돼 유가 등 원자재 시장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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