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실물카드 공세에 긴장…라이언 카드 승자는?

송고 2018.01.11 11:23 | 수정 2018.01.11 11:23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카뱅 체크카드-카카오페이 카드, 오프라인 결제 시장 맞불

향후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연계통해 다양한 시너지 예고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카카오페이 카드 관련 이미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은행권 전반에 캐릭터 카드 열풍을 이끈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가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에도 등장하면서 카카오의 관계사와 자회사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담은 혼합형 핀테크 상품 '카카오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카드는 특정 금융기관에 제약 없이 고객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계좌 연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18개 시중은행 및 증권사 계좌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으며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에 설치된 5500여대의 롯데 ATM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카카오뱅크 계좌는 이번에 출시된 카카오페이 카드와 연동이 불가능하다. 현재 카카오뱅크가 준비 중인 펌뱅킹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1분기 내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카드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카카오머니를 충전해 그 한도 안에서 결제를 해야 하는 선불식카드로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하지만 금융 계좌와 연결 후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 실제 고객들이 느끼기에는 거의 비슷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카드의 기능이 거의 비슷하지만 카카오페이 카드의 경우 해외 결제나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다소 차이가 있다"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와 카카오페이 카드의 지향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초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디자인 덕분에 소장 가치 높은 카드로 주목 받았다면 교통카드 기능, ATM 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실 사용 체크카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카카오뱅크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4.6%에 해당하는 373만명이 신청했다. 이 같은 신청건수는 2016년 금융권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470만장의 80%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카드의 경우 국내 월 실사용자 수(MAU)가 4300만명에 달하는 강력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이 용이해 결코 만만한 경쟁 상대가 아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만 있으면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공인인증서 등을 쓰지 않고 특정 통신사, 단말기,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카카오는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연계할 계획을 밝혀왔다. 카카오는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연동될 경우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며 "카카오 공동체 시너지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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